“아이들 안고 뛰쳐나왔다”…일본 구마모토 지진, 생존자들 이야기는?

입력 2016-04-15 20:33  




일본 구마모토 지진으로 생존한 주민들은 당시의 악몽을 잊지 못하고 있다.


일본 구마모토 지진 생존자들은 전날의 급박했던 상황을 기자에게 힘겹게 회상해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자영업자 후지모토(40) 씨는 "정말 긴박했다"며 "일어서는 순간 바닥이 흔들리기 시작하는데, 먼저 아이 둘을 안고서 아내와 함께 집을 뛰쳐나갔다"고 말했다.


이야다(66) 씨는 "집 천장이 떨어져 내리는데…평생 경험못한 지진이었다"며 "여진이 조금 진정된 틈을 타 집에서 뛰어나와 이곳으로 왔다"고 전했다.


도미타(26) 씨는 "집 바닥이 옆으로 흔들리는데, 설 수도 없는 상태였다"며 "진정되기를 기다렸다가 휴대전화기조차 챙기지 못한 채 집 밖으로 나와야 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그나마 집 밖으로 나오고 나서 정전이 된 것이 다행이었다"고 말했다.


대부분 5년 전 동일본대지진때와 동급인 `진도 7`을 경험한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듯 얼이 빠진 얼굴에는 충격과 안도가 교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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