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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늘리는 보험사 '양날의 검'

김민수 기자

입력 2016-04-21 17:12  

<앵커>
최근 저금리와 저성장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보험사들이 대출을 크게 늘리고 있습니다.

자산운용 전략으로 볼 수 있지만, 리스크 관리가 쉽지 않다는 측면에서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김민수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말 국내 보험사들의 대출채권 잔액은 164조8천억원. 2년새 35조원이 넘게 늘었습니다.

안정적인 부동산담보대출이 27%나 늘어난 것도 눈에 띕니다. 2년새 10조원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특히 기업대출 잔액은 65조원으로, 불과 2년 만에 50%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이처럼 보험사들이 대출을 크게 늘리고 있는 것은 수익성 때문입니다.

저금리 기조 속에 주식시장의 불확실성까지 커지자, 돈이 안되는 예금이나 원금손실 위험이 큰 주식보다는 손쉬운 대출을 늘리고 있는 겁니다.

실제로 예금은행의 기업대출 이자율은 3%중반으로, 10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 1.8%의 두 배에 이릅니다.

국고채에 투자하지 않고 대출을 해주면 보다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는 겁니다.


문제는 수익이 커진 만큼 잠재적인 위험 역시 늘어나고 있다는 점입니다.

특히 기업대출의 경우, 경기부진으로 국내 기업의 신용위험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불안요소일 수 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전용식 보험연구원 연구위원
"우려가 되는 부분이 보험회사들이 기업의 신용위험을 잘 평가해서 대출을 해줘야 하는데, 신용위험을 평가할 수 있는 능력이 은행만큼 돼야 한다.

금융감독원이 보험회사의 자산을 시가로 평가하는 새로운 감독체계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도 보험사들에게는 부담입니다.

국제회계기준 2단계 도입을 앞두고 추가로 자본을 확충해야 하는 상황에서, 보험사들은 수십조원씩 보유하고 있는 대출채권까지 관리해야 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한국경제TV 김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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