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 여진구, 눈물짓는 임지연 와락 포옹

입력 2016-04-26 13:18  



여진구가 임지연을 끌어 안는다.

SBS 월화드라마 ‘대박’이 촘촘히 쌓아왔던 주인공들의 관계를 터뜨리며 극적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숙종(최민수 분)과 대길(장근석 분)-연잉군(여진구 분/훗날 영조) 삼부자가 마주했고, 대길은 아버지 숙종에 이어 어머니 숙빈 최씨(윤진서 분)와도 재회했다. 20여년의 시간이 흘렀어도 다시금 얽히는 이들의 운명이 안방극장을 휘어잡았다.

그런가 하면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또 다른 인연이 존재한다. 바로 대길과 담서, 그리고 연잉군으로 이어지는 복잡미묘한 감정의 변화이다. 과거 대길은 담서에게 첫눈에 반했다. 담서 역시 자신을 쫓아다니는 대길에게 조금 마음의 문을 열었지만, 스승인 이인좌(전광렬 분)가 대길을 길러준 아버지 백만금(이문식 분)을 죽이면서 억지로 돌아서야 했다.

그 동안 연잉군과 담서의 사이도 서서히 변화했다. 연잉군은 이인좌의 뒤를 캐던 중 담서와 마주했다.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숙종을 죽이고자 마음 먹은 담서는 의도적으로 연잉군에게 접근했다. 하지만 연잉군은 그 사실을 안 뒤에도, 자신도 모르는 사이 담서를 바라보게 됐다. 지난 4월 25일 방송된 9회에서는 자객으로 궁에 침입한 담서를 설득하거나 몰래 도주시키기도 했다. 이처럼 대길-연잉군 형제와 그 사이에 서게 된 여인 담서의 관계 변화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26일 ‘대박’ 제작진은 10회 방송을 앞두고 연잉군과 담서가 마주한 모습을 공개, 시청자의 이목을 한꺼번에 집중시켰다.

공개된 사진 속 연잉군과 담서는 인적이 없는 산속에서 단둘이 함께 있다. 지난 밤 당한 부상 때문인 듯 정신을 잃은 채 바닥에 누워 있는 담서와 곁을 지키는 연잉군 사이에 미묘한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

무엇보다 두 사람의 관계 변화가 시선을 강탈한다. 담서가 두 손으로 꽉 쥔 칼은 연잉군의 가슴을 향해 있다. 하지만 연잉군은 아랑곳 없이 담서를 끌어 안은 모습. 연잉군의 눈빛은 비장함과 애틋함을 담은 듯 진지하다. 연잉군 품에 안긴 담서의 눈에서는 한 줄기 눈물이 주르륵 떨어지고 있어 보는 이의 궁금증을 자아낸다.

여기에 함께 바닥에 누워 잠이 든 모습까지. 과연 연잉군과 담서, 두 사람 사이에 어떤 일이 일어난 것일까. 이 시각, 대길은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일까. 이번 일을 통해서 대길, 담서, 연잉군의 관계는 또 어떻게 변화하게 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SBS 월화드라마 ‘대박’은 버려진 왕자 대길과 그의 아우 연잉군이 이인좌로부터 옥좌를 지켜내는 이야기이다. 담서와 연잉군, 그리고 대길의 감정과 관계의 변화는 26일 오후 10시 방송되는 ‘대박’ 10회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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