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③] 랩퍼 캐스퍼 “‘언프리티 랩스타’ 출연후 부모님 반대 안해”

입력 2016-04-27 13:00  



-[인터뷰②] 랩퍼 캐스퍼 “‘언프리티랩스타’ 부담감 엄청나”에서 계속

사실 진지하면서도 센스 있는 그의 가사야말로 캐스퍼의 특장점이고 수많은 팬을 양산하기에 충분한 매력이다. “그렇게 봐주시면 정말 감사하죠. 제가 원래 영문학 전공이거든요. 랩을 시작한 계기이기도 한데, 타블로 선배님 가사를 보며 느낀 점이 많았어요. 그래서 그런지 문학적인 표현을 입혀서 쓰는 가사를 좋아해요. 그래서 작업할 때도 플로우보다는 어떻게 하면 가사에 최대한 저만의 색깔을 녹여낼지 고민을 많이 하죠”

인터뷰 내내 전공에 대한 애착을 보인 캐스퍼는 현재 미국 엠허스트 대학교 영문과를 휴학 중이다. 또래 여대생들이라면 으레 가질 법한, 짧은 캠퍼스 생활에 대한 미련은 없는지 물었다. “제가 만약 복학한다면 그건 음악적으로 잘 안 풀렸다는 이야기일 거에요. 그래서 지금은 복학하고 싶지 않아요. 그래도 전공이 잘 맞았던 건 사실이에요. 많은 분들이 제가 힙합을 하다 보니 영문학이란 전공과 안 맞았을 거라 생각하시더라고요. 근데 제 생각은 달라요. 랩이랑 문학은 정말 밀접한 관계가 있고 실제로 문학에 대한 애정이 힙합을 하는데 도움이 많이 되죠”

캐스퍼는 가수가 된 후 제일 뿌듯했던 순간에 대해 그는 부모님을 떠올리기도 했다. “제가 처음에 음악하겠다고 했을 땐 부모님이 반대하셨거든요. 근데 ‘언프리티 랩스타’ 이후로 제가 TV에 나오는 걸 보시고 생각이 바뀌신 것 같아요. 특히 지난해 말 ‘언프리티 랩스타’ 콘서트 때 엄마가 직접 오셔서 제 무대를 보셨거든요. 부모님께 떳떳하게 보여드릴 수 있을 만한 무대에 선 것 자체가 너무 자랑스러웠어요”


지난해 `언프리티 랩스타` 열풍의 바통을 이어받아, 올해 5월에는 `쇼미더머니5`가 출격을 앞두고 있다. 이처럼 힙합 서바이벌 프로그램들이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캐스퍼는 힙합이 주류 문화로 자리잡는 것에 대해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힙합 프로그램들이 인기를 끄는 걸 보면 우리나라도 정말 많이 변했구나 싶죠. 이렇게 랩 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사회적으로 관심이 커지는 건 분명 의미 있는 일이라 생각해요” 다시 도전할 의향은 없는지 묻자 손사래부터 쳤다. “어휴 서바이벌 프로그램 그동안 너무 많이 해서 이제 그만 할 때가 된 것 같아요.(웃음) 이젠 경쟁은 그만하고 제 앨범에 집중해야할 시기인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최근 고민에 대해 질문하자 그는 사뭇 진지해졌다. 한참 고민하던 그는 조심스럽게 속내를 전했다. “사실 방송에 나가기 전에는 큰 생각이 없이 음악을 했거든요. 누가 들어줄지도 모르고 그저 마음 가는대로 앨범 작업을 했었는데 방송 이후로는 심적으로 변화가 컸죠. 이제는 약간 부담도 되고 어떻게 만드는 게 좋을지, 또 어떤 모습으로 출사표를 던질지 고민이 많아진 것 같아요”

또 캐스퍼는 대중들에게 어필하고픈 이미지는 `센 언니`가 아니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전 그냥 음악하는 사람이에요. 저 스스로를 특정 이미지로 그려서 단정 짓고 싶진 않아요. 그때그때 선보이는 콘셉트에 폭넓게 어울리는 래퍼로 기억됐으면 해요”(사진=카메라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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