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내장수술 부작용 주의…치료 전 수술정보 습득 필요

입력 2016-04-29 18:35  



대표적인 노인성 안질환인 백내장을 겪는 환자의 수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비례해 백내장 수술의 부작용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도 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사람의 눈에는 카메라 렌즈와 같은 역할을 하는 수정체가 있는데 이 수정체가 투명해야 빛이 잘 통과되고 망막에 선명한 상이 맺혀 물체를 또렷하게 볼 수 있다. 하지만 다양한 이유로 수정체에 혼탁이 생겨 빛이 제대로 통과하지 못하면 시력 장애가 발생하는데 이를 `백내장`이라 한다.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우리나라 연간 백내장 환자 수는 40만명 이상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라고 한다. 실제로 백내장 수술은 현재 국내 수술 건수 1위를 차지하고 있고 과거의 백내장은 실명 질환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렇게 백내장 환자가 증가하면서 백내장 수술로 인한 부작용 사례 역시 급증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이 2012년에서 2014년까지 3년 동안 안과 관련 피해구제 사례 81건을 분석한 결과, 그 중 절반에 가까운 37건이 백내장과 관련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전문의들은 백내장 치료 전 자신이 받는 수술 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 충분한 상담을 통해 수술을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백내장 수술의 기본 원리는 수정체의 혼탁 부위를 제거하고 인공수정체를 삽입해 희미하게 보이는 증상을 개선하는 것이다. 하지만 요즘에는 수술 장비와 삽입하는 렌즈의 종류가 다양해져 환자의 안구 상태와 라이프 스타일을 고려한 수술법을 선택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일반적인 백내장 수술은 초음파 유화술로 수정체 혼탁 부위를 제거하고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경우가 많다. 이 수술법은의사의 손의 감각이 중요하게 작용하기 때문에 수술 경험이 풍부한 집도의가 수술을 하는 것이 수술의 성패를 좌우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도 수술비 부담이 적어 많은 환자들이 선택하고 있다.

최근에 도입된 3D 레이저 백내장 수술은 카탈리스 레이저로 수정체 전낭을 완벽한 원형으로 1.5초만에 절개하고, 혼탁 부위도 레이저로 미세하게 파쇄해 수술의 정확도가 상대적으로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수정체의 위치를 입체적으로 스캔할 수 있어 수정체의 뒤틀림 정도까지 파악하고 인공수정체를 삽입해 우수한 시력 교정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특징도 지닌다.


백내장 수술 시, 수술 시간이 단축되고 수술 정확도가 높아지면 수술 후 회복 속도가 빨라지고 2차 감염의 위험도 줄일 수 있어 수술 방법을 선택할 때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글로리서울안과 구오섭 대표원장은 "3D 레이저백내장 수술은 OCT(안구 CT)로 환자의 안구 상태를 실시간 수집하고 이를 시각화해 집도의에게 보여주기 때문에 수술 중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문제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다"고 전했다.

구 원장은 이어 "자동위치 추적장치를 이용해 안구의 움직임을 분석하고 안구의 위치를 정확히 예측한 후 수정체 전낭을 절개하고 혼탁 부위를 파쇄할 수 있어 백내장을 제거하는 것은 물론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정축, 정 위치에 삽입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백내장 수술 후 개선된 시력을 오랫동안 유지하는 것은 각막내피세포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한번 손상된 각막내피세포는 재생되지 않으며, 파괴되거나 손상되면 변형돼 각막 내피에 혼탁이 발생해 시력이 저하될 위험이 있다"고 전하며, "따라서 수술 시 수정체 주변에 충격을 최소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백내장 중 발병 빈도가 가장 높은 노인성 백내장은 노화로 인한 것이기 때문에 고령화 사회에서 그 비중은 점점 높아질 것이다. 다행히 수술법과 인공수정체가 지속적으로 발달하고 있어 시니어의 삶의 질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수술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을 제대로 이해하고 수술법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습득하는 노력도 수반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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