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다니는 사람보다 건물이 많다며 ‘유령도시’라는 별명이 붙었던 송도 신도시가 확 달라졌습니다.
최근 들러 기반시설이 속속 갖춰지면서 인구도 늘고 집값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습니다.
고영욱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송도 신도시 인구는 최근 4년 새 두 배 가까이 늘어 지난 1월 10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특히 지난해에는 송도에 새로 자리를 잡은 사람이 1만5천명에 이를 정도로 인구 유입 속도는 점점 빨라지고 있습니다.
송도에는 포스코 그룹과 셀트리온 등 400여개의 기업과 월드 뱅크, UN 아태경제사회위원회 등 국제기구가 입주해 있습니다.
또 뉴욕주립대와 조지메이슨대 같은 유명 외국대학도 들어서면서 국제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춰가고 있습니다.
<인터뷰> 권재현 인천시 연수구
“2005년부터 송도에서 근무하고 있는데 그 당시에는 도로가 포장이 안돼서 비 올 때는 차가 도로에 빠지는 경우도 있었는데 지금은 굉장히 많이 바뀌었다. 인프라도 거의 다 갖춰졌고 현대 아울렛이나 커넬 워크, 또 공원도 많이 갖춰져서 주말에는 가족들과 거의 송도에서만 지낼 정도로 송도에 많은 것이 갖춰졌다.”
인구 증가와 기반시설 확충에 힘입어 아파트값도 꾸준히 상승해 지난 1분기에는 3.3m²당 평균 1,280만 원을 기록했습니다.
전세가는 불과 3년 만에 3.3m²당 300만 원 가량 올라 평균 865만 원에 이릅니다.
<인터뷰>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연구위원
“송도 신도시는 2005년에 첫 입주를 시작한 후에 10년정도 주거 인프라가 차근차근 구축되어 가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최근 2~3년 정도 주택공급시장에서도 양호한 분양성적을 보이고 기존 아파트 가격도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대중교통망을 비롯해 의료기관과 문화시설 등은 여전히 부족해 국제도시로서의 위상에 걸 맞는 인프라 확충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고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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