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군, 남중국해 분쟁 해역 순시…"필리핀 항공기 대응도"

입력 2026-04-30 21:53  

중국군, 남중국해 분쟁 해역 순시…"필리핀 항공기 대응도"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미국·일본·필리핀 등이 남중국해에서 대규모 군사훈련을 진행 중인 가운데, 중국군이 30일(현지시간)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해역인 스카버러 암초(중국명 황옌다오) 인근을 순시했다고 밝혔다.
중국군 남부전구는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해군·공군 병력을 조직해 중국 황옌다오 영해·영공 및 그 주변에서 전투 대비 순시를 했다"면서 "황옌다오는 중국 고유의 영토"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달부터 황옌다오 영해 주변 해·공역에 대한 순시와 경계를 계속 강화하고 있다"면서 "각종 침해·도발 행위에 힘껏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국가 주권과 안보를 결연히 지키는 한편 남중국해의 평화·안정을 굳게 수호하고 있다"고 밝혔다.
남부전구는 1분 21초 분량 영상도 공개했는데, 중국군 군함 승선원이 '정체불명의 공중 목표물'이 스카버러 암초로 계속 접근하고 있음을 전투기 조종사에게 알렸고 조종사가 "주시하고 있다. 도망가지 못할 것"이라고 답하는 내용이 담겼다.
대만중앙통신은 영상을 근거로 스카버러 암초에 접근한 외국 항공기가 필리핀 C-208 초계기 1대라고 전했다.
영상에는 중국군 미사일 호위함이 최소 3척 등장했고, 젠(J)-16 전투기 여러 대와 핵무기 탑재 가능 전략폭격기 훙(H)-6K 폭격기도 최소 2대 포착됐다.
스카버러 암초는 필리핀 북부 루손섬에서 약 240㎞, 중국 하이난성에서 약 900㎞ 각각 떨어져 있으며, 양국이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중국군의 이번 순시는 미국과 필리핀을 비롯해 일본·호주·캐나다·프랑스·뉴질랜드 등 7개국이 지난 20일부터 연례 연합군사훈련 '발리카탄'을 진행 중인 가운데 이뤄졌다.
군인 1만7천명 이상이 참여해 내달 8일까지 진행하는 이번 발리카탄 훈련은 남중국해와 대만 인근, 특히 루손섬 일대에서 진행되고 있다.
중국은 발리카탄 훈련 시작 직후인 지난 21일 '드론(무인기) 항모'로 불리는 최신 강습상륙함 쓰촨함을 남중국해에 투입해 훈련했다고 공개했다.
중국군 남부전구는 24일 "필리핀 루손섬 동쪽 해역에서 훈련 및 연습 활동을 실시했다"면서 실탄사격, 해공 협동, 신속 기동, 항해 보급 등을 중점적으로 훈련했다고 공개하기도 했다.
한편 필리핀군은 이날 올해 발리카탄 훈련의 중요한 부분인 다자간 해상 연습이 20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서필리핀해에서 전개된다고 밝혔다. 서필리핀해는 필리핀이 남중국해에서 영유권을 주장하는 곳으로 스카버러 암초 등이 속해 있다.
bsch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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