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따라’ 지성, 판도라의 상자 열었다…딴따라 밴드 해산 결심

입력 2016-05-05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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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따라’가 미스터리-휴먼-코믹을 넘나드는 꽉 찬 전개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미스터리 사건으로 긴장감을 자아냈고, 그 과정에서 마음을 울리는 휴머니즘과 사랑스러운 캐릭터들이 만드는 유쾌한 웃음까지 절묘한 조화를 이뤄 보면 볼수록 빠져들게 만들었다.

지난 5일 방송 된 SBS 수목 드라마스페셜 ‘딴따라’ 5회에서는 조하늘(강민혁 분) 누명 사건의 진범이 자신이 아끼는 지누(안효섭 분)라는 사실에 충격을 받은 신석호(지성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케이탑 이사 김주한(허준석 분)은 석호에게 지누가 이지영(윤서 분)을 성추행한 진범임을 밝혀 석호를 옥죄었다. 석호는 케이탑 대표 이준석(전노민 분)을 찾아갔고 지누 사태에 대한 분노를 드러냈다. 이에 준석은 하늘과 지누 사이에서 어떤 선택도 쉽게 할 수 없는 석호의 딜레마를 꼭 집으며 그를 자극했다. 또한 석호가 무슨 일을 벌이든 사사건건 훼방을 놓겠다고 압박해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결국 석호는 딴따라 밴드 멤버들을 위해 밴드 해산을 선택했다. 그는 멤버들을 따로따로 불러 딴따라 밴드 해산을 알렸다. 나연수(이태선 분)에게는 일자리 추천과 약간의 돈을 건네며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네 눈물샘을 자극했다. 카일(공명 분)은 석호의 딴따라 밴드 해산 통보에 분노했다. 이에 석호는 음반 낼 돈이 없다며 진심을 숨기고 모진 말을 뱉어냈고, 카일은 석호의 진심을 알지 못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하늘은 갑작스런 석호의 변심에 이유가 있음을 직감적으로 알아챘고, 이지영 성추행 사건이 있던 그 날 잭슨이 부산으로 쇼케이스를 하러 왔다는 사실을 알게 돼 긴장감을 자아냈다. 이지영 성추행 사건과 케이탑, 잭슨의 관계를 짐작한 하늘은 석호에게 달려갔다. 석호는 케이탑이 얼마나 잭슨에 공을 들이고 있는지 밝히며 “네 날개를 꺾게 되는 존재가 나 신석호가 될 거야”라고 말해 딴따라 밴드 해산 결정이 최선임을 드러냈다. 이에 하늘은 “나 견뎌 볼 테니까 대표님도 견뎌요”라고 세상에 상처받지 않고 석호와 딴따라 밴드를 할 준비가 되어있음을 드러내 뭉클함을 선사했다.

딴따라 밴드 멤버들의 마음을 모두 알게 된 석호는 더욱 더 절망했다. 그는 여민주(채정안 분)에게 “딴따라 밴드 놈들 꿈, 희망 품고 나만 바라보는데.. 나 같이 못된 놈이 그 순한 놈들 어떻게 키워”라며 진심을 드러내 안방극장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석호는 모든 것을 정리하고 돌연 잠적했고, 해산 위기에 놓인 딴따라 밴드는 오히려 더욱 단단해졌다. 민주는 아버지에게 돈을 빌려 석호의 채무를 갚고 오션 뮤직을 나와 ‘망고뮤직’을 설립했고, 정그린(혜리 분)은 매니저로서 딴따라 밴드 멤버들을 하나로 모았다. 또한 그린은 하늘의 졸업과 함께 거처를 서울로 옮기고 카일과 연수, 연수의 아들 찬희와 한집 살이를 시작했다. 5일 연속 카레를 먹는 삶 속에서도 그린과 딴따라 밴드 멤버들은 오히려 더욱 끈끈하고 단단해졌다. 하늘은 카일과 장난을 치며 웃는 여유가 생겼고, 티격태격하면서도 서로를 챙기는 멤버들과 그린의 모습은 가족을 보는 듯 따뜻해 가슴 한 켠을 뭉클하게 했다.

이처럼 딴따라 밴드와 그린, 민주는 석호가 돌아오기를 기다리며 데뷔 준비를 했다. 그러던 중 하늘은 석호를 찾을 단서를 발견, 며칠 밤낮을 석호를 찾아 헤맸다. 결국 석호를 찾은 하늘과 자신을 찾아 온 하늘을 보게 된 석호는 눈물을 펑펑 쏟아내 시청자들까지 눈물짓게 했다.

그런가 하면, 새로운 캐릭터 변사장(안내상 분)의 등장은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밴드 연습실을 구하는 그린의 앞에 등장한 변사장은 흡사 사기꾼같은 화려한 말발과 능수능란한 받아치기 신공으로 그린을 압도해 유쾌한 웃음을 선사하며 앞으로 보여줄 활약을 기대케 했다.

무엇보다 지성-혜리-강민혁-채정안-공명-이태선-전노민-안내상 등 배우들의 미친 연기력으로 꽉 채운 한 회였다. 특히 지성은 분노와 좌절, 슬픔 등을 미묘하게 다른 눈물 연기로 표현해내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전노민과의 독대신에서는 힘을 쭉 빼고 분노의 눈물을 삼키며 속사이듯 대사를 뱉어 소름을 유발했고, 채정안에게 불면증을 고백하는 장면에서는 마치 아이처럼 눈물을 흘려 보는 이들까지 같이 펑펑 울게 만들었다.

‘딴따라’ 5회를 본 네티즌은 “꿀잼 드라마! 긴장감 있다가 웃겼다가 울렸다가~”, “지성 연기가 미쳤네 진짜 말하기 입 아픈 연기다”, “혜리 사이다! 지영이 포스터 찢을 때랑 카일 경찰서 신 대박 속시원! 그린이 캐릭터 좋다”, “강민혁 눈물이 참 슬프네”, “채정안 대박 회장님 딸이었음”, “오늘 떡밥 너무 많음”, “흥미진진하네”, “안내상 첫 등장부터 빵 터짐 브금 해리포터 비밀의 방인줄” 등 반응을 보였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딴따라` 5회는 수도권 8.8%, 전국 7.4%를 기록했다. `딴따라`는 동시간대 시청률 2위를 지켰다.

한편, SBS 드라마스페셜 ‘딴따라’는 벼랑 끝에서 만난 안하무인 매니저 석호와 생초짜 밴드 딴따라의 꽃길 인생작 프로젝트를 그린다. 5일 오후 10시 6회가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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