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계 구조조정이 이번주부터 속도를 내게 됩니다.
현대중공업은 희망퇴직을 시작하기로 했고, 삼성중공업도 조만간 자구계획을 제출할 예정입니다.
신인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황금연휴가 끝난 뒤, 조선업계에는 본격적인 구조조정이 시작됩니다.
현대중공업은 9일부터 사무직 과장급 이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할 계획입니다.
현대중공업은 이와 함께 자산 매각 등이 담긴 추가 자구계획을 이번주 초 채권단에 낼 것으로 알려졌고, 삼성중공업도 추가 자구안을 곧 제출할 예정입니다.
대우조선해양 역시 정부로부터 기존에 내놓은 것 이상의 강도높은 추가 구조조정을 요구받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조선 빅 3`로 불리는 이들 기업의 차입금은 지난해 말 기준 24조 원으로 5년 만에 14조 원이나 늘었습니다.
이로 인해 추가 인력 감축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게 조선업계 안팎의 관측입니다.
실제로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조선소가 있는 거제시는 시 내에 있는 조선소 근로자 8만9천여명 가운데 2만2천여명이 올해 안에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이 때문에 예상되는 실직자들의 재취업을 위한 정부 지원과 함께, 조선업계를 어떻게 회생시킬 수 있을지에 대한 실효성 있는 대책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한국경제TV 신인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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