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인 가구 증가와 임대수익률 상승 등에 힘입어 전용면적 66㎡ 이하 소형아파트가 시장에서 귀한 대접을 받고 있습니다.
매매가 상승률도 다른 평형에 비해 월등히 높아 서울 소형 아파트 평당 매매가가 2천만 원을 훌쩍 넘어섰습니다.
신동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소형아파트 ‘품귀현상’이 심회되고 있습니다.
지난 2014년 소형 평형 의무비율 제도가 폐지되면서 공급이 줄어든 데다, 실수요자나 투자자 모두에게 인기가 높아 ‘몸값’이 치솟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소형아파트에도 혁신 평면이 적용돼 과거에 비해 공간 활용도가 획기적으로 개선되면서 실수요자들의 매수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 같은 인기를 반영하듯 지난해 전용면적 60㎡ 이하 전국 소형 아파트 가격상승률은 6%대로 85㎡ 이상 중대형아파트 상승률보다 두 배 이상 높았습니다.
경매시장과 신규 분양시장에서도 소형아파트는 가장 인기 있는 투자처로 꼽힙니다.
지난해 수도권아파트 면적별 낙찰가율은 전용면적 60㎡ 이하가 평균 97%로 가장 높았습니다.
올해 1~3월 전국에서 분양한 전용면적 49㎡ 이하 소형 아파트 타입은 11개로, 이중 8곳이 1순위에서 마감됐습니다.
특히 서울의 소형 아파트 시세는 지난해 11.82%나 급등하며 5년만에 처음으로 3.3㎡당 2천만 원을 넘어섰습니다.
전문가들은 소형 아파트 인기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인터뷰> 신정섭 신한은행 부동산팀장
"향후 인구는 줄어드나 1~2인 가구를 중심으로 세대수는 꾸준히 늘어 소형주택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수 있다. 또한 기대수명이 늘어남에 따라 은퇴후의 고정수입을 위해 소형주택에 투자하는 사람도 많아질 수 있기 때문에 중대형보다는 중소형투자가 더 유망하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올해에는 소형아파트 공급물량이 지난해의 3분의 1수준으로 줄어드는 만큼, 희소가치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다만 주택담보대출 규제가 전국적으로 확대되면서 시장이 관망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실수요 측면에서 접근하는 게 안전하다고 조언했습니다.
한국경제TV 신동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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