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죽의 6연승' 강원FC, 무패행진의 원동력은?

입력 2016-05-09 16:51   수정 2016-05-10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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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강원FC


프로축구 K리그 챌린지 강원FC의 파죽지세 연승이 이어지고 있다.

강원은 지난 5월 8일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2016 9라운드 대전시티즌과의 원정경기에서 최진호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구단 역사상 리그 최다 연승 기록을 6연승으로 늘리며 최고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현재 강원은 18점의 승점으로 1위 안산 무궁화와 동률을 이루고 있지만, 다득점에서 14골을 기록한 안산에 1골이 모자라 2위에 올라 있다. 하지만 안산보다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황이기 때문에 리그 1위 고지는 더욱 가까워졌다. 무엇보다 대전전에서 6연승을 기록하며 지난 5일 서울 이랜드전에서 달성한 리그 최다 연승 기록(5연승)을 3일 만에 경신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지난달 23일 열린 울산현대미포조선과의 FA컵 3라운드 승리까지 더하면 공식 경기 7연승이다.

강원의 기록을 살펴보면 그 기세는 더욱 매섭다. 8경기를 치르는 동안 리그 최다골 2위인 13골로 화끈한 공격 축구를 구사하고 있다. 반면 실점은 단 4골만 기록하며 리그 최소 실점 2위를 달리고 있다. 골은 많이 넣고 실점은 최소화하는 강원의 실리축구 뒤에는 최윤겸 감독의 지도력과 선수들의 간절함이 자리 잡고 있다.

지난 시즌 강원은 7위로 시즌을 마감했지만 리그 상위권팀들에게 유독 강한 면모를 보였고, 리그 마지막 6경기에서는 무패행진을 달렸다. 2015년의 노력이 있었기에 지금 최윤겸 감독의 두 번째 시즌이 더욱 빛을 발하고 있는 것이다.

강원의 이번 동계전지훈련은 창단 이래 처음으로 국내(거제도)에서 진행됐다. 그러나 자주 눈이 내리는 궂은 날씨와 혹한이라는 악조건으로 인해 그 어느 때보다 힘든 동계훈련이었다. 그 과정에서 연습경기 결과도 좋지 않았다. 그렇지만 최윤겸 감독은 쉽게 좌절하지 않았고, 항상 선수들을 가족처럼 대하고 동시에 `원팀`으로서의 정체성을 강조했다. 여기에 선수단의 남다른 간절함이 더해져 지금의 호성적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현재 선수단 내에서 승리를 향한 의지와 경쟁의식은 남다르다. 그 배경에는 시즌 초반 새롭게 부임한 조태룡 대표이사가 있다.

조 대표는 미국 프로야구의 메이저리그-마이너리그 시스템을 참고해 선수단 가운데 경기력이 부족한 선수들을 분류해 강원만의 상비군시스템을 탄생시켰다. 이들은 선수 개인의 성장을 위해 숙소 밖에서 생활하며 별도의 집중 훈련을 받고 있다. 또한 앞으로는 우수 유소년 선수들과의 합동훈련을 통해 1군 진입으로의 경쟁심을 고취시킬 예정이다. 이러한 자극 속에서 기존 선수들 역시 치열함과 간절함을 절실히 배울 수 있었고, 이것은 최근 연승 행진의 원동력이 됐다.

이렇듯 리그 초반부터 폭풍 질주 중인 선수단을 위해서는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하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메인스폰서사인 강원랜드의 후원금 지급이 늦어져 현재 강원은 구단 운영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나 자금 압박 속에서도 선수단을 뒷받침하기 위해 사무국 역시 변화와 성장을 꾀하고 있다.

모기업이 없던 넥센 히어로즈 프로야구단을 자생력 강한 건실한 구단으로 키운 조태룡 대표이사는 부임 이후 마케팅팀 중심으로 구단을 개편했다. 척박한 스포츠 마케팅 시장을 개척해 독자 생존이 가능한 도민구단으로 만들겠다는 것이 조태룡 대표이사와 강원의 최종 목표다. 이렇듯 선수단과 사무국의 `합심` 속에 강원은 매 경기 새로운 기록 경신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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