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해태제과…허니버터칩 열풍 이어간다

임동진 기자

입력 2016-05-12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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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허티버터칩 열풍의 주인공 해태제과가 15년만에 증시에 복귀했습니다.

상장 첫날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며 화려한 부활을 알렸습니다.

임동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1972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됐다가 2001년 유동성 문제로 퇴출된 지 15년만에 해태제과가 돌아왔습니다.

이번에 상장한 해태제과식품은 지난 1945년 설립된 옛 해태제과의 제과사업 부문만 분리돼 2001년 설립된 기업으로 2005년 크라운제과가 경영권을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됐습니다.

해태제과는 앞서 2007년과 2012년에도 재상장을 추진했지만 실적 악화 등의 이유로 번번이 무산됐습니다.

하지만 지난 2014년부터 시작된 허니버터칩의 인기는 상장 성공의 열쇠가 됐습니다.

윤영달 크라운해태 회장의 사위이자 해태제과를 이끌고 있는 신정훈 대표가 탄생시킨 허니버터칩은 없어서 못파는 과자가 될 정도로 시장과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그 효과로 지난해 해태제과의 매출액은 전년보다 16% 늘어난 7980억원, 영업이익은 90% 성장한 469억원을 기록했습니다.

해태제과는 상장을 앞둔 10일, 허니버터칩의 공급량을 2배로 늘려줄 제2공장 준공식을 갖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신정훈 해태제과 대표이사
"저와 해태제과 임직원은 여기에 멈추지 않고 더욱 더 노력해서 글로벌 제과 기업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해태제과 주가 전망은 일단 긍정적입니다.

지난달 28일 마감한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는 26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청약증거금으로만 무려 2조3천억원이 넘는 자금이 몰리면서 시장의 관심을 증명했습니다.

공모 자금은 전액 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예정이어서 부채비율은 323%에서 183%로 크게 낮아질 전망입니다.

롯데제과, 오리온 등 경쟁업체 대비 낮은 주가수익비율(PER)도 기대치를 높이는 요인입니다.

해태제과의 공모가 기준 주가수익비율은 16.8배로 국내 음식료업종 평균 19.5배에 비해 낮게 형성돼 있습니다.

상장 첫날 해태제과식품 주가는 초반부터 급등해 상한가를 찍었고 그 힘을 장 마감까지 이어갔습니다.

70년 넘게 다양한 간식으로 사랑을 받아온 해태제과가 주식시장에서도 빛을 발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임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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