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자닌 펀드 손실우려 '경고등'

김보미 기자

입력 2016-05-12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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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식과 채권 투자의 장점을 결합한 메자닌펀드는 시장의 흐름에 영향을 받지 않고 수익을 낼 수 있어 인기를 끌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한 메자닌펀드가 투자한 회사가 채무불이행을 선언하면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김보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0일 기준으로 메자닌펀드의 설정액은 9008억 원.

국내 전체 펀드 설정액 381조 원의 0.3%에 불과하지만, 수익률은 높습니다.

KB메자닌사모펀드는 1년 수익률이 150.38%를 기록했고, KTB메자닌사모펀드도 평균 8~9% 성과를 보였습니다.

저금리 시대에 비교적 높은 이익을 달성할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메자닌 펀드는 올해에만 27개가 새로 출시됐습니다.

전체 메자닌 펀드 시장의 15%에 달하는 규모입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선 상황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더뎌지는 경기 회복으로 메자닌펀드가 투자하는 기업들에서 부실이 발생하고 있는 겁니다.

KTB자산운용의 메자닌펀드는 지난해 8월 나노스가 발행한 전환사채에 투자했지만, 나노스가 지난달 18일 회생절차를 신청하고 채무불이행을 선언하면서 펀드마다 2% 가량 손실을 봐야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최근 해운과 조선업을 중심으로 부실기업 구조조정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대기업과 연계된 중견기업, 중소기업 부실에도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며 메자닌펀드의 추가 부실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선형렬 에이원투자자문 대표
"회사 분석이 중요합니다. 경험이 중요한 거에요. 오랫동안 이러한 종류의 투자를 많이 했던 회사의 펀드에 가입을 해야 하는 거죠."

언제나 높은 수익률과 안정성을 보장하지 못하는 만큼, 위험성을 충분히 인지한 후 투자에 나서는 자세가 어느 때보다 필요해 보입니다.

한국경제TV 김보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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