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어빵 보험은 그만'···차별화로 승부

김민수 기자

입력 2016-05-12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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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그동안 비슷비슷한 상품으로 경쟁을 벌였던 보험사들이 이제 저마다 특색있는 상품들로 경쟁에 나서고 있습니다.


    예전과 달리 상품을 기획하는 단계부터 차별화된 보험을 만들기 위해 고심하면서, 그동안 볼 수 없었던 보험상품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민수 기자입니다.



    <기자>

    한화생명이 내놓은 건강보험 상품입니다.


    보통 비슷한 보험들은 나이가 들수록 보험료가 올라가지만, 이 상품은 보장한도를 2500만원으로 정한 대신 100세까지 보험료를 올려받지 않습니다.


    새로운 통계 방식을 이용해 위험을 줄여, 보험상품의 특허권인 6개월 짜리 배타적사용권까지 받았습니다.


    <인터뷰> 강부성 한화생명 상품개발팀 과장

    "(보험료 인상이) 고객들한테는 보험료폭탄 같은 부담으로 작용해서 안정적인 계약유지를 할 수 없는 단점이 있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감당할 수 있는 리스크 총량을 금액으로 환산해 특정 금액만큼 비갱신으로 의료비를 보장할 수 있는 상품을 개발했다."


    KB손해보험이 4월부터 판매를 시작한 자동차보험 특약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보험료를 10%까지 깎아줍니다.


    주중에는 차를 집에 두고 대중교통으로 출퇴근해 보험료가 아까웠던 직장인들을 타겟으로 삼았습니다.


    <인터뷰> 차동호 KB손해보험 다이렉트영업부 부장

    "KB손해보험의 매직카 대중교통 할인 특약은 대중교통 이용실적에 따라서 보험료 할인을 받을수 있는 상품입니다. 4월1일부터 판매를 시작했는데 문의가 쇄도하고 있습니다."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환경에 대한 보험사들의 고민은 그동안 보험 시장에서 좀처럼 볼 수 없었던 신상품 출시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다른 보험사가 내놓은 상품을 베껴 너도나도 비슷한 상품을 팔았던 관행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상품 경쟁으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인터뷰> 전용식 보험연구원 연구위원

    "(보험사들이) 기존의 동일한 상품 동일한 요율을 통해서는 이제 시장에서 더이상 생존하고 성장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이다. 그래서 새로운 상품을 배타적으로 사용하면서 시장을 형성하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새로운 보험상품들의 경우 소비자들의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에, 불완전판매를 막기 위한 충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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