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인도네시아 진출…현지 1위 사업자 델피와 합작법인 설립

정경준 기자

입력 2016-05-12 14:09  



<허인철 <a href=http://sise.wownet.co.kr/search/main/main.asp?mseq=419&searchStr=001800 target=_blank>오리온 부회장(좌)과 존 추앙(John Chuang) 델피 회장>

오리온이 5조원 규모의 인도네시아 제과시장에 진출합니다.

오리온은 12일 인도네시아 제과기업 `델피`(Delfi)와 현지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델피는 인도네시아 전국에 유통망을 갖춘 현지 1위 기업입니다.

오리온과 델피는 각각 50%의 지분을 투자해 오는 7월중 `델피-오리온`(가칭. Delfi-Orion)이라는 합작법인을 세우고, 오리온이 생산하는 제품 판매에 나설 계획입니다.

오리온은 우선 초코파이, 카스타드 등 강력한 경쟁력을 갖춘 파이 제품을 중심으로 시장에 조기 안착한 뒤 스낵, 비스킷류로 제품군을 확대해 점유율을 높여간다는 전략입니다.

인도네시아 제과 시장은 2010년 이후 5년간 연평균 4%씩 성장하고 있습니다.

델피를 비롯한 현지 기업들이 시장의 80%를 차지하고 있으며, 섬이 많고 내륙 운송 비용이 높아 영업망 확대가 어려운 시장 중 한 곳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전국 30만개 소매점을 커버하는 현지 유통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는 델피와 합작법인을 설립함에 따라 윈윈 효과가 기대됩니다.

허인철 오리온 부회장은 "이번 합작법인 설립은 현지 시장 상황을 고려해 그곳의 기업과 손을 잡고 진출하는 오리온의 첫 사례"라며 "세계적으로 인정 받고 있는 오리온의 우수한 제품력과 인도네시아 시장 1위 델피의 유통·마케팅 경험이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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