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웅섭 “하나·농협·우리銀, 기업 재무평가 신속·엄정히 해달라"

김정필 부장

입력 2016-05-12 14:28   수정 2016-05-12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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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웅섭 금감원장이 대기업 여신이 상대적으로 많은 KEB하나은행과 NH농협은행, 우리은행장을 만나 “주채무계열 신용위험평가를 신속하고 엄정하게 마무리 해달라”고 주문했습니다.

11일 진웅섭 금감원장은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이경섭 NH농협은행장, 이광구 우리은행장과 조찬 간담회를 열고 최근 기업구조조정 현안과 관련해 이같이 당부했습니다.

진웅섭 원장은 시중은행장들에게 부실자산과 관련해 명확한 손실 인식과 충분한 충당금 적립 등을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진 원장은 대기업 주채무계열 신용위험평가와 관련해서는 조선과 해운 등 5대 경기민감업종을 중심으로 위험 요인을 잘 살펴봐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주채권은행들은 이달중 주채무계열 평가 작업을 마무리하고 재무구조 개선 약정 대상 선정 등 부실 우려기업을 가려낼 예정입니다.

이와함께 7월을 전후로 자산 규모 500억원 이상의 대기업 신용위험 평가를 진행하고 있는 주채권은행들은 신용평가 기준을 이전보다 엄격히 적용할 방침이어서 약정 대상이 늘어날 것으로 관측하고 있습니다.

한편 기업구조조정 절차에 돌입한 현대중공업이 이날 주채권은행인 KEB하나은행에 자구계획을 제출한 가운데 자구안에 인력감축 방안, 보유자산 매각 등 어떤 내용이 담겼는 지 등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KEB하나은행 고위 관계자는 “일단 현대중공업이 제출한 자구안에 비밀 유지 협약이 걸려 있어서 확인해 줄 수 없다”며 “자구안을 토대로 여타 채권기관들과 협의해 지원 방안 등을 논의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금융권에서는 최근 인력 감축을 단행한 현대중공업이 추가적인 인력 감축에 나서기는 쉽지 않은 상황으로, 주력사업 부문 재편, 시설 효율화, 보유주식이나 비핵심자산 매각 계획 등의 내용을 담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삼성중공업은 다음주중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자구안을 제출할 예정이며 대우조선해양은 이달말까지 추가적인 자구안을 제시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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