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여행사 “모델 여대생 동행 서비스” 발표...“성적 학대” 반발

입력 2016-05-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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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유수의 여행사인 HIS가 해외여행 고객에게 ‘미녀 여대생’이 비행기 옆좌석에 앉아 동행해 주는 서비스 상품을 내놓았다가 ‘성적 학대’라는 비판에 휩싸였다.


지난 12일 NHK, 마이니치(每日)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HIS는 올여름 해외여행 상품 판촉활동의 하나로 고객 중 5팀을 추첨해 사진 잡지 `도다이(東大)미녀도감`의 모델로 활동하는 도쿄(東京)대학 여대생이 항공기 기내 옆자리에 앉아주는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11일 발표했다.


회사 측은 추첨을 통해 선발된 5팀에 여대생 각 1명이 따라붙어 항공기 기내에서 여행 목적지의 도시가 생긴 과정이나 특징적인 건축물 등에 관해 설명해 주거나 어린이를 동반할 경우 여름방학 숙제를 도와주도록 한다는 계획이었다.


기간은 7, 8월 두 달간으로 동반하는 여대생의 비용은 여행사가 부담한다. 회사 측은 “기내에서 시간 보내는 방법을 새롭게 해보자는 뜻이었다”면서 "가르치는 걸 잘 하는 학생이라면 시간을 유효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회사 측이 이런 계획을 발표하자 마자 인터넷에 당장 "지식을 얻기 위한 것이라면 꼭 여대생으로 해야 할 필요가 있느냐?", "성적 학대 아니냐", "구역질 난다", "외국인들은 기이하다는 눈으로 보지 않겠느냐"는 등의 비난 댓글이 줄줄이 올라왔다.


비난이 쇄도하자 IHS는 "새로운 형태의 여행 제1탄으로 제공하려 했으나 회사 측의 의도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며 계획을 취소한다고 밝히고 "불쾌감을 느끼게 하는 기획을 한 데 대해 깊이 사과한다"는 사과논평을 당일 게재했다.


도다이미녀도감 홈페이지에 따르면 도감은 도쿄대학 학생 중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이 제작하고 있으며 사진과 함께 여대생의 인터뷰 등을 실어 학교 내에서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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