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글] 日 닛산, 미쓰비시車 인수,업계 재편 전망

생방송 글로벌증시 _ 이슈브리핑 0513
박지원 / 외신캐스터
日 닛산, 미쓰비시 인수
글로벌 車 업계 재편 전망
일본의 닛산 자동차가 연비 조작 파문으로 무너진 미쓰비시 자동차를 인수한다는 소식에 글로벌 시장을 비롯한 자동차 업체들이 주목하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12일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에서는 닛산 자동차가 2000억엔, 우리 돈 약 2조 1500억원을 들여 미쓰비시 자동차의 주식 34%를 인수할 전망이라고 보도했는데요. 블룸버그통신은 닛산이 새롭게 기업 재편에 나서면서 미쓰비시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이러한 거래가 이뤄지면 닛산은 미쓰비시 자동차의 지분 20%를 보유한 미쓰비시 중공업을 제치고 미쓰비시 자동차의 최대주주가 된다고 전했습니다.
이러한 결정은 지난달 연비조작 파문을 일으켰던 미쓰비시 자동차가 바닥으로 떨어진 소비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있구요. 여기에 두 회사의 이해 관계도 맞아 떨어졌는 평가인데요. 일본 언론들은 "미쓰비시차는 닛산의 자본으로 재무 상황을 개선하고, 닛산은 동남아시아에서 경쟁력이 있는 미쓰비시차를 인수, 경차부터 고급차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일본 자동차 업계가 도요타와 혼다, 닛산의 3강 체제로 재편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우리나라의 현대차와 기아차 뿐 아니라 주요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도 바짝 긴장하고 있는 모습인데요.
한 자동차 칼럼니스트는 자동차 시장에서 미쓰비시차와 현대·기아차가 겹치는 부분이 많지 않다면서 미쓰비시차 연비 조작 사건 이후 현대·기아차 주가에 별다른 영향이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도요타와 혼다, 닛산 등 일본 업체들이 친환경 자동차 기술력과 판매량 측면에서 한국을 압도하고 있다며, 현대·기아차 발등에 불이 떨어진 셈이라는 평가를 내놓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현지시간 12일 CNBC에서는, 급증하는 비용과 각종 스캔들 여파로 2021년에는 일본 주요자동차 업체 3~4곳만이 살아남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고 보도했는데요. 현재 상당수의 중소형 업체들이 있는 것과 달리 향후 5년간 자동차 업계에 합병이 진행되면서 주요 업체가 3~4개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면서, 향후 5~10년 사이에는 일본 자동차 업체의 3분의 1 또는 최대 절반까지 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지금까지 닛산 자동차의 미쓰비시 자동차 인수 소식과 함께 자동차 시장의 재편 흐름에 대해 짚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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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5시30분 생방송 글로벌증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