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은 오리온. 오리온은 지난 3월 7일 `초코파이 정(情) 바나나`를 출시했다.
바나나맛 초코파이의 3∼4월 누적 매출은 90억원이다. 오리온은 생산라인을 늘리고 24시간 생산체제에 돌입했다.
3월 10일 출시된 롯데제과의 `몽쉘 초코&바나나`도 인기다.
지난 10일까지 매출이 120억원에 달해, 롯데제과는 `몽쉘 초코&바나나`의 생산량을 월 100억원 규모로 늘렸다.
롯데제과의 바나나맛 제품은 `말랑카우 바나나`, `칸초 바나나`가 있고 최근 `카스타드 바나나`도 출시했다.
빙그레 `바나나맛 우유`는 최근 바나나맛 열풍에 올해 들어 4월까지 매출이 작년보다 22% 증가했다.
이 밖에 디저트 전문점 매그놀리아가 초코바나나 푸딩을 출시하는 등 외식업계에서도 바나나 제품이 쏟아지고 있다.
주류업계에서도 바나나 제품이 나왔는데 국순당은 지난달 초 바나나 퓨레와 바나나 향을 첨가해 만든 술 `쌀바나나`를 출시했다.
`바나나 막걸리`로 알려진 이 제품은 출시 3주 만에 100만병이 판매됐다.
제조업체의 개발·마케팅 담당자들은 바나나의 부드럽고 달콤한 맛이 과자, 크림 등과 잘 어울리고 친숙하다는 점을 인기 요인으로 꼽는다.
업계에서는 식품업계의 유행 주기가 짧아지고 있는 만큼 바나나맛 열풍도 점차 식을 것이란 전망과 바나나라는 소재 자체에 보편성이 있는 만큼 제품에 따라 좋은 평가를 받을 경우 `롱런`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 맞서고 있다.
송치호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바나나맛 열풍은 업계의 마케팅 등으로 시작됐다기보다는 소비자의 기호와 맞아떨어진 측면이 있다"며 "바나나맛의 유행은 지나가더라도 경쟁력 있는 일부 제품은 지속적인 인기를 끌 수 있다"고 전망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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