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 호랑이' 헥터 완봉쇼… KIA 시즌 첫 4연승 질주

입력 2016-05-15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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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헥터는 9이닝 5피안타 완봉 역투로 시즌 4승을 달성했다.(사진=KIA 타이거즈)

극과 극의 경기였다.

14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진 KIA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의 시즌 5차전에서 헥터 노에시의 완봉 역투와 백용환의 3점 홈런에 힘입어 KIA가 한화에 8-0으로 승리했다. KIA는 시즌 첫 4연승을 달성하며 승패 마진을 -1로(16승17패) 줄였다. 반면 한화는 또 다시 시즌 10승 달성에 실패하며 3연패에 빠졌다.

이날 승리의 최고의 수훈은 KIA 선발 헥터 노에시였다. 헥터는 9이닝 동안 5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 역투, KBO리그 입단 후 첫 무사사구 완봉승으로 시즌 4승(1패)을 달성했다. 헥터는 1회 연속안타를 허용했으나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무리 했다. 이후 2회와 3회를 연속 삼자범퇴로 처리하는 등, 7타자를 연속 범타로 처리했다. 헥터는 9회까지 큰 위기 없이 경기를 마무리하며 팀의 4연승을 이끌었다.

공격에서는 오준혁-김호령의 테이블 세터진이 합작 4안타 3득점으로 활발한 공격력을 펼쳤다. 하위 타순에서는 서동욱이 3타수 2안타 2타점을 올렸고, 백용환은 시즌 3호 스리런 홈런으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반면 한화는 선발 송은범이 4.1이닝 4실점으로 또 다시 조기 강판을 당하며 시즌 첫 승에 실패하며 5연패에 빠졌다. 타선 역시 최근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는 김태균이 모처럼 2안타를 기록했으나 팀의 패배를 막는데 실패했다.

경기는 시작부터 극명하게 대조됐다.

1회초 한화는 2사후 로사리오와 김태균의 연속안타가 터졌다. 그러나 로사리오가 무리하게 3루로 뛰다가 아웃되면서 이닝이 종료됐다. 반면 KIA는 1회말 1번타자 오준혁의 2루타와 필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2루에서 4번 나지완이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나면서 아웃카운트만 늘어났다. 하지만 김주찬이 볼넷으로 출루한 후, 6번 서동욱이 우전 적시타를 기록하며 선취득점에 성공했다.

1-0으로 앞선 KIA는 3회말 2사 2루에서 김주찬이 우중간의 안타로 김호령을 불러들이며 1점 추가. 2-0을 만들었다. 그리고 5회말 공격에서 대거 5득점에 성공하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1사후 나지완과 김주찬이 루상에 출루하자 한화는 송은범을 내리고 박정진을 투입했다.

그러나 한화 벤치의 작전은 또 다시 엇나갔다. 박정진은 올라오자마자 서동욱에게 안타를 허용했다. 이 사이에 2루 주자 나지완이 홈을 밟았고, 실책으로 김주찬까지 홈을 밟으며 4-0을 만들었다. 계속된 공격에서 김주형의 안타에 이어 백용환이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시즌 3호 스리런을 날리며 7-0으로 멀찌감치 달아났다. KIA는 6회에도 1점을 추가했다. 이후 헥터의 역투 속에서 경기는 KIA의 승리로 끝났다.

두산 베어스와 넥센 히어로즈가 맞붙은 고척 스카이 돔에서는 장단 18안타를 몰아친 두산이 12-2로 넥센을 대파했다. 두산 선발 허준혁은 6이닝 2실점(1자책)으로 호투하며 시즌 첫 승을 거뒀다. 반면 넥센 선발 박주현 4이닝 동안 7실점으로 부지하며 시즌 첫 패전을 기록했고 넥센은 3연패에 빠졌다. 두산 외국인 타자 에반스는 시즌 4호 홈런을 터트리며 1군 복귀 후 절정의 타격감을 이어 나갔다.

한편 잠실에서는 LG 트윈스가 SK 와이번스에 12-3으로 승리했고, 마산에서는 kt 위즈가 NC 다이노스에게 6-3으로 승리했다. 대구에서는 삼성 라이온즈가 롯데 자이언츠에 10-4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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