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서 척척…인공지능 입은 가전제품

유오성 기자

입력 2016-05-16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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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래기술로만 여겨졌던 인공지능 기술이 가전제품에 들어오면서 어느새 우리 곁에 성큼 다가왔습니다.

아직까지는 초보적인 수준이지만 기업들은 인공지능을 활용한 가전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유오성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시작 버튼을 누르자 로봇청소기가 알아서 청소를 시작합니다.

막다른 길은 스스로 판단해 빠져나오고, 청소가 끝나면 원래 있던 위치로 돌아가 충전을 시작합니다.

청소를 하라는 명령에 인공지능이 최적의 방법을 찾아 움직이는 겁니다.

냉장고와 에어컨 등 백색 가전에도 최근 인공지능이 탑재되기 시작했습니다.

냉장고 문에 달린 화면으로 냉장고 안의 상태를 한 눈에 볼 수 있는가 하면 유통기한이 다가오는 상품들은 알려주기도 합니다.

<스탠딩> 유오성 기자
"지금은 냉장고 문을 열지 않아도 이렇게 유통기한을 알 수 있는 초보적 수준이지만 점차 사용자의 식습관을 파악해 식품을 자동주문하는 수준으로 진화할 전망입니다."

대기업 뿐 아니라 중소 중견 가전업체들도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가전제품을 속속 내놓고 있습니다.

한 중견 가전업체는 실내공기질을 파악해 자동으로 작동하는 공기청정기를 출시했는데

1년도 되지 않아 전체 공기청정기 판매량의 20%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렇게 기업들이 가전제품에 인공지능을 넣는 이유는 제품 차별화 때문입니다.

중국 가전업체들이 저렴한 가격과 빠른 모방력으로 기존 가전제품들의 수출을 위협하고 있어 새로운 도약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인터뷰> 이승훈 연구원 / LG경제연구소
"현재 가전산업은 하드웨어적인 성능으로 차별화하기엔 성장한계에 왔구요. 중국기업에 가격경쟁으로 밀리고 있기 때문에 선도 가전기업이 인공지능 같은 소프트웨어 기능을 추가해서 가전을 차별화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가전업체들의 인공지능 기술력 확보가 경쟁력 향상의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유오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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