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농장’ 개번식장 충격실태…현아부터 성우 안지환까지 ‘눈물바다’

입력 2016-05-16 01:13   수정 2016-05-16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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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개 번식장의 충격적인 실태에 ‘동물농장’ 스튜디오가 눈물바다가 됐다.

게스트 현아는 물론 10여 년째 동물농장의 목소리를 책임지는 간판 성우 안지환까지 ‘동물농장’ 출연진들이 모두 눈물을 쏟았다.

이들을 충격에 빠트린 VCR은 바로 <강아지 공장의 불편한 진실>. 충격적인 현장과 고통 받는 개들의 삶, 별일 아닌 듯 대수롭지 않게 이를 생업으로 삼는 사람들의 인격과 도덕성의 문제가 6개월여에 걸친 <동물농장> 카메라에 담겼다.

제작진의 끈질긴 추적과 취재로 밝혀진 지옥과 같은 실태에 평정심을 늘 유지하기로 소문난 성우 안지환도 10년만에 최초로 눈물을 감추지 못해 주변을 놀라게 했다.

방송 이전부터, 많은 이슈를 낳은 대한민국 개 번식장 실태. <동물농장> 제작진은 6개월 동안 대한민국 곳곳에 뻗어있는 번식장을 직접 잠입 취재해 강제 교배와 인공수정, 의사 면허 없이 제왕절개 수술을 감행하는 사람들의 악랄한 이면을 전했다.


철장 안에 갇힌 개들의 역할은 평생새끼를 낳는 모견으로 사는 것. ‘강아지 공장’은 단연 무질서와 비위생적인 환경이 주를 이룬다. 개들은 뜬장 안에 갇힌 채 각종 질병에 노출 되어 살아가고, 늙고 병들어 더 이상 새끼를 낳을 수 없으면 가차 없이 식육견으로 팔리는 끔찍한 현실 앞에 놓여있었다.

전혀 불편한 기색 없이 헐값에 생명들을 팔고 사는 수많은 사람들. 작고 어린 생명들이 이렇게 어두운 경로로 사람의 품으로 온다는 사실을 모두 망각하고 있지만, 고통 받고 피해 받는 힘없는 존재들은 오늘도 이곳에서 무서운 학대를 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현재 대한민국에 불법으로 성행하는 강아지 농장은 5000여 개, 발각이 되더라도 법적인 제재방법이 없어 답답할 뿐이다. 태어난 지 2달이 안 된 강아지의 경우 사고파는 것이 법으로 금지되어 있지만 단지 돈이 된다는 이유만으로 버젓이 경매장 이용자들의 손에서 손으로 거래되고, 무자비하게 출산을 한 어미는 곧바로 새끼를 빼앗기고 또다시 출산준비를 해야 했다.

치료와 케어가 필요한 어미 견들에게 아무런 보호 장치 하나 없는 시설은 정말이지 암담함 그 자체였다. 스튜디오에서 이 VCR을 접한 MC 군단과 특별 게스트 현아 역시 끊임없이 눈물을 펑펑 흘리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해 보는 이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동물농장> MC 정선희는 “사람인게 너무 죄스럽다, 출산을 경험하고 생명을 낳는 건 가치 있는 일인데,(이런 사람들은) 대체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모든 것은 학대고 폭행이다, 제도적인 (법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소감을 말하기도 했다.

현아는 “투견 방송을 본 뒤로 동물문제를 더욱 알리고 싶은 마음에 방송에 출연했다”고 밝히며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을지 고민해보고 번식장 문제에 대해 계속해서 관심을 가질 계획이다. 유기견 입양캠페인 일도 열심히 돕겠다”고 말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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