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3社 수주 잔고, 2년여간 26조원 줄었다

입력 2016-05-17 09:24  

구조조정 위기에 놓인 조선 3사의 수주 잔고가 최근 2년여간 무려 26조원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의 `최근 조선업 위기의 의미와 교훈`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를 기준으로 조선 3사의 수주 잔고는 약 960억 달러(약 113조원)로 지난 2013년 연말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조선 3사의 수주 잔고(1,180억달러ㆍ139조원)에 견줘 18.6%,26조원 가량 줄어들었다는 것.



<연합뉴스 DB>

대우조선해양이 368억 달러로 잔고가 가장 많고, 삼성중공업이 약 300억달러(추정)로 그 뒤를 이었고 현대중공업은 290억달러로 수주 잔고가 가장 적다.

현대중공업의 `수주 잔량이 가장 빨리 줄어 2013년 399억 달러에서 올해 1분기 290억 달러로 27.3%(109억 달러) 감소됐다.

삼성중공업도 같은 기간 약 20%(약 75억 달러) 감소했고 대우조선해양은 9.4%(38억 달러) 줄어들어 그나마 감소량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이런 조선 3사의 수주량 급감은 조선업에 대한 세계적인 공급과잉과 저유가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조선업 불황은 저유가가 지속하면서 해양플랜트를 중심으로 채산성이 악화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이유로 꼽힌다.

일반적으로 해양 시추의 평균 생산원가는 배럴당 60달러인데, 이는 유가대비 28% 높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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