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차르트의 환생' 韓 바이올린 신동, 핀커스 주커만과 협연 공개

입력 2016-05-18 15:02   수정 2016-05-18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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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7년, 미국의 바이올린 콩쿠르인 레벤트리 콩쿠르 결선 무대에서 유례없는 재대결 끝에 유례없는 공동 우승을 한 이후, 바이올린 계의 라이벌이 된 정경화와 핀커스 주커만. 이 두 사람이 모두 극찬한 고소현(만 10세) 양이 SBS `영재발굴단`에 전격 출연한다.

"정말 깜짝 놀랐어요. 정말 불가사의 같은 일이에요. 이런 재능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어요. 소현이는 고전적인 영혼을 지닌 새로운 시작이에요. 대한민국은 이런 재능을 가진 아이가 있다는 걸 자랑스러워 해야돼요" - 핀커스 주커만 인터뷰 中

작년 내한 공연 당시 만난 핀커스 주커만과 소현 양은 당시 만남을 인연으로 지난 4월 29일 협연을 펼쳤다.


바이올린을 배우기 시작한지 2년 만에 금난새 오케스트라 최연소 단원으로 선발되면서 자신의 존재를 알리기 시작한 고소현 양은, 만 여섯 살에 국내 콩쿠르에서 초등부 전 학년을 제치고 특상을 수상할 정도로 빠르게 성장해 갔다. 여덟 살 때에는 모차르트가 직접 사용했던 바이올린의 연주자로 선정되었고, 이를 계기로 오스트리아로 초청받아 현지방송에 출연, 유럽 전역으로부터 `모차르트의 재림`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한 번 연습을 시작했다 하면 손가락에 피가 날 정도로 몰입한다는 고소현 양이지만 놀랍게도 가족들 중 누구도 음악을 전공한 사람이 없었다. 소현 양의 엄마는 "친척들 중에 누구도 음악을 하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아이가 음악의 길을 간다는 게 부담스러웠다. 그래서 독려하기보다 말리는 입장이었다"고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연주회를 앞두고 먹는 것도, 잠자는 것도 잊은 채 연습에 몰입하는 소현이는, "첼리스트 한 분은 90살이 될 때까지 매일 매일 연습을 8-9시간씩 했다고 들었다. 대가들도 그렇게 연습을 많이 하는데 내가 연습을 안 할 수가 없다"라고 얘기해 주변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소현 양이 20세기가 배출한 걸출한 음악가 중 한 명으로 꼽히는 핀커스 주커만과의 협연을 무사히 끝마칠 수 있을지, `영재발굴단`은 18일 저녁 8시 5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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