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나르도의 명품 프리킥 동점골… 전북, 멜버른 원정 무승부

입력 2016-05-18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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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전북현대모터스


까다로운 원정 경기에서 지지 않고 돌아왔다는 사실만으로도 의미가 깊었다. 후반전에 홈 팀 선수들의 압박이 더욱 거세게 밀려왔지만 전북 선수들의 조직력은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탈압박과 역습 전술 준비가 비교적 꼼꼼하게 이루어진 덕분이었다.

봉동이장 최강희 감독이 이끌고 있는 전북 현대(한국)가 한국 시각으로 17일 오후 6시 45분 호주 멜버른에 있는 렉탱귤러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6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멜버른 빅토리(호주)와의 원정 경기에서 레오나르도의 귀중한 동점골 덕분에 1-1로 비겼다.

홈 팀 멜버른 빅토리는 팀의 레전드 아치 톰슨이 홈팬들 앞에서 고별 경기를 치르는 날이어서 반드시 이기고 싶었다. 올해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G조에서 원정 경기를 단 1경기도 이기지 못하고 2무 1패(3득점 5실점)로 초라한 결과를 보았기에 이번 홈 경기에 모든 것을 걸어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던 것이다.

그 뜻이 통하여 경기 시작 후 4분만에 선취골을 만들어냈다. 왼쪽 코너킥 세트 피스 기회에서 미드필더 브록샴이 왼발로 절묘하게 넘겨준 공을 베사트 베리샤가 빠져들어가며 헤더로 성공시킨 것이다. 그러나 K리그 클래식의 자존심 전북 현대는 여기서 크게 흔들리지 않고 9분만에 천금의 동점골을 뽑아냈다.

13분, 한교원의 빠른 역습으로 얻어낸 직접 프리킥 기회에서 역시 레오나르도의 명품 오른발이 빛났다. 멜버른 빅토리 골문으로부터 약 21미터 떨어진 지점이었으니 레오나르도의 오른발 감아차기가 제대로 휘어들어간 것이다. 스크럼을 넘은 공이 왼쪽 구석으로 정확히 빨려들어갔다. 멜버른 빅토리 골키퍼 로렌스 앤드류 킹슬리 토마스가 몸을 날릴 틈도 없이 그저 바라보고만 있어야 했다.

1-1 점수판으로 후반전이 시작되어 홈 팀 멜버른 빅토리 선수들이 강하게 압박하기 시작했지만 전북 선수들은 크게 당황하지 않고 짧고 정확하게 공을 돌리며 탈압박 요령을 실천했다. 그리고 한교원과 후반전 교체 선수 로페즈를 중심으로 역습 전술도 빠르게 전개했다. 반 박자 빠른 마무리 패스와 슛 시도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지만 전북 선수들은 귀중한 무승부 결과에 만족하며 돌아올 수 있게 되었다.

이제 전북 선수들은 21일(토) 오후 3시 순천에서 열리는 전남 드래곤즈와의 K리그 클래식 원정 경기를 끝내고 24일(화) 오후 7시 전주성에서 멜버른 빅토리와 한판 더 붙어야 한다.

2016 AFC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결과(17일 오후 6시 45분, 렉탱귤러 스타디움-멜버른)

★ 멜버른 빅토리 1-1 전북 현대 [득점 : 베사트 베리샤(4분,도움-브록샴) / 레오나르도(13분)]

◎ 전북 현대 선수들
FW : 이동국(62분↔로페즈)
AMF : 레오나르도, 이재성, 한교원
DMF : 장윤호(87분↔김영찬), 김보경
DF : 최재수, 임종은, 최규백, 최철순
GK : 권순태

◇ 16강 2차전 일정(5월 24일 오후 7시, 전주성)
전북 현대 - 멜버른 빅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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