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놓고 韓 중소 반도체기업 낚시질

입력 2016-05-1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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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반도체 굴기를 꿈꾸는 중국 기업들이 서울에 모여 국내 중소 반도체 기업들을 불러 모았습니다.

    기술력을 갖춘 중소기업들을 포섭해 삼성과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대기업과의 기술 격차를 따라잡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문성필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 반도체 위탁생산 1위 기업 SMIC와 중국 1위 스마트폰 제조사 화웨이 등 중국 반도체 기업 관계자들이 서울 시내에 모였습니다.

    파트너로 삼을만한 기술력을 갖춘 한국 중소기업을 찾기 위해섭니다.

    겉으로는 한중 반도체 협력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인터뷰]서니 휘 / SMIC 부사장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크고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입니다. 한국 반도체 기업에게도 많은 기회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국내 중소기업들은 일단 호의적인 반응입니다.

    전 세계 반도체 시장의 36%를 차지하며 123조 원에 달하는 중국 반도체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데다

    자본력을 갖춘 중국 기업들로부터 적게는 수십억, 많게는 수백억의 투자를 받을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 준 / IT 중소기업 대표
    "조심해야할 것만 조심하고 우리가 확장할 수 있는 비즈니스채널을 만든다는 점에서는 적극적으로 가야할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중국 기업들의 속내는 우리 중소기업의 기술력을 받아들여 메모리반도체 세계 1위인 우리나라와의 격차를 줄이기 위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때문에 섣부른 한중 반도체 기술협력이 국내 반도체 기술 유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과거 중국 BOE가 현대 디스플레이 사업부를 인수해 중국 저가 TV 시장을 휩쓸고 있는 것처럼 유사한 사례가 반도체 사업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는 겁니다.

    실제로 중소 반도체 기업 가운데 상당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대기업들의 협력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주대영 / 산업연구원 연구원
    "중소업체 기준으로 어쩔수 없이 협력해야만 중국 시장에서 사업을 할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기술유출은 당연히 있는 것이죠."

    정부의 자금 지원까지 받으며 반도체 굴기를 꿈꾸는 중국 기업들이 우리 안방까지 들어와 위협하는 상황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대응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한국경제TV 문성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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