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를란도 핀토 파쵸’ 김주원, 단 5분 동안 펼치는 아름답고 우아한 춤

입력 2016-05-19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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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리나 김주원이 18일 국립오페라단 ‘오를란도 핀토 파쵸’에 안젤리카 역으로 오페라 첫 무대에 올라 아름답고 우아한 춤으로 객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공연 관계자는 "김주원이 출연하는 순간 모두가 집중하는 마법 같은 시간이었다. 2막 하이라이트 장면 중 하나이다"라고 전했다.

안젤리카는 주인공 오를란도가 사랑하는 여인으로, 그를 속이기 위해 에르실라(마법의 여왕)가 창조해낸 환상이다. 꽃봉오리가 펼쳐지면서 등장한 안젤리카의 사랑스럽고 애절한 몸짓은 오를란도뿐만 아니라 관객들도 유혹한다.

연출가는 ‘천상의 빛’이라는 수식어가 잘 어울리는 안젤리카를 무용으로 표현하고 원작에는 없는 비발디의 다른 음악을 발췌해 특별함을 더했다. “가장 작은 공간에서 가장 짧은 시간 동안 춤을 춘다”고 밝혔던 김주원은 작은 비중이지만 작품 속에서 중요한 부분을 맡고 있는 매력적인 역할에 흔쾌히 출연제의를 받아들였다고 한다.

‘오를란토 핀토 파쵸’는 1700년 대 바로크 오페라로 비발디 작품 중에서도 잘 알려지지 않은 보석 같은 작품이다. 사랑과 질투, 복수와 분노의 복잡한 감정, 모호한 성정체성으로 7각 관계의 톱니바퀴를 형성하고 있는 이 작품은 신비롭고 매혹적인 유희와 바로크적 환상의 기묘함으로 극장의 마법을 펼친다.

2016 인터내셔널 오페라 어워즈가 선정한 영디렉터 상을 수상으로 세계 오페라 무대에서 가장 촉망 받는 이탈리아의 젊은 연출가 파비오 체레사가 연출하고, 환상세계로 초대하는 마법 같은 무대는 ‘마타하리’, ‘드라큘라’ 등 대형 뮤지컬 무대를 디자인하는 오필영이 맡았다. 그 외에도 이탈리아 안무가 마티아 아가티엘로, 의상 주세페 팔렐라의 실력 있는 제작진과 베이스바리톤 크리스티안 센, 테너 전병호, 소프라노 프란체스카 롬바드리 마출리, 카운터테너 이동규, 메조소프라노 김선정, 카운터테너 정시만 등 화려한 캐스트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발레리나 김주원은 15년간 수석무용수로 활동했으며, 현재 성신여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문화체육관광부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과 제14회 `브누아 드 라 당스` 최고 여성무용수상을 받았으며 다양한 예술 장르의 아티스트들과의 콜라보레이션 무대로 꾸준한 관심과 사랑을 받는 클래식계 스타이다.

국립오페라단 ‘오를란도 핀토 파쵸’는 오는 21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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