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정보회사 가연, '졸혼 문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설문조사 진행

입력 2016-05-20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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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혼남녀 57% 혼인관계 유지하나 한 달에 한두 번 만나는 졸혼 문화에 "긍정적"
미혼여성 63% 결혼 후 "졸혼 의향 있다", 미혼남성(54%)보다 더 앞서



미혼남녀 10명 중 6명은 결혼 후에도 싱글라이프를 꿈꾸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정보회사 가연이 부부의 날을 앞두고 모바일 결혼정보서비스 `천만모여`회원 548명(남320 여228)을 대상으로 `졸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미혼남녀의 57%가 이 문화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졸혼이란 결혼을 졸업한다는 뜻을 가졌지만 혼인관계를 유지하는 부부를 의미하며, 일본 중년 부부 사이에서 확산되고 있는 문화다.

즉 부부가 한 달에 한 두 번만 만나고, 나머지 시간에는 각자의 삶을 즐기는 것. 혼인 관계를 지속하며 서로 좋은 감정을 유지하고 있어 이혼의 성격과는 다르고 정기적인 만남이 있다는 점에서 별거와도 의미상의 차이가 있다.

특히 남성(54%)보다 여성(63%)이 결혼 후 자녀까지 독립했을 때 배우자에게 졸혼 의사를 전달할 의향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랜 결혼 생활 동안 가정과 자녀양육에 헌신하는 여성의 경우 졸혼 문화를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남성의 경우에도 결혼생활 내내 가장이라는 책임을 짊어 질 것을 생각하면, 졸혼이 나쁘지 않다는 인식이 자리 잡힌 것으로 풀이된다고 결혼정보회사 가연 측은 밝혔다.

이어 미혼남녀가 미래 졸혼을 결심하게 될 것 같은 이유로는 `결혼 생활 동안 하지 못했던 것들을 노후에라도 하고 싶어서(57%)`가 가장 높았으며, `배우자의 간섭을 피하기 위해서(22%)`, `사랑이 식은 상태로 결혼생활을 유지할 것 같아서(18%)` 등이 꼽혔다.

결혼정보회사 가연 관계자는 "졸혼이 일본의 신 풍속으로 자리잡고 있지만, 개인생활을 중시하는 우리나라에서도 충분히 형성될 수 있는 문화"라며 "기대수명이 늘어난 만큼 길어진 결혼생활에 대한 부담감을 덜어내고 싶어하는 미혼남녀들의 의식이 반영된 설문 결과인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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