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듀스 101' 이해인-이수현, 대결은 끝나지 않았다

입력 2016-05-20 18:40   수정 2016-05-20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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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인-이수현


SS엔터테인먼트 연습생 이해인, 이수현이 소속사와 갈등을 빚고 있다.

이해인과 이수현은 19일, 소송대리인 법무법인 준경을 통해 "소속사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 부존재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이들의 골자는 전속계약 기간이 지나치게 길며, 계약의 범위가 자신들의 개인 영리활동 범위를 침해할 정도로 광범위하고, 1년 이내에 데뷔시키겠다고 한 구두약속을 미룬 채 자신들을 방치했다는 것이다.

이밖의 말은 아끼며 두 사람은 준경을 통해 "법정에서만 의견을 밝히겠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이와 관련해 SS엔터테인먼트 박재현 대표는 한 매체를 통해 "계약 기간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 2016년 내 데뷔를 목표로 꾸준히 투자해 왔다. 그러던 중 `프로듀스 101`에 나가게 된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방송에 나가기 전에는 열심히 하던 친구들이었는데 출연 후 마음이 조금 변한 것 같다"며 "회사를 떠나고자 하는 마음이 온전히 본인들 생각이라면 잡지 않겠다. 그러나 배후세력이 있는 거라면 가만 있지 않을 것"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이해인과 이수현은 Mnet `프로듀스101`에서 데뷔조인 최종 11인에는 선정되지 못했지만 그에 준하는 팬덤을 형성하며 꾸준한 인기를 얻었다.

그러나 아깝게 탈락한 비슷한 처지의 연습생들이 아이오아이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며 활발한 행보를 이어온 데 반해 이들은 광고나 출연 섭외도 소속사에 의해 거부당하며 대중의 시야에서 멀어져 갔다.

20대 초반의 소녀들이 소속사와 법정 싸움을 불사하게 된 데에는 그래야만 할 이유가 분명히 있을 것이다.

법에 기대지 않으면 말 못할 `어떤` 부당함을 안고 있는 거라면 이들은 승소할 것이고, 소속사 대표의 주장대로 이들이 `어떤` 욕심을 부리고 있는 거라면 어쨌든 패소할 것이다.

단순한 정황만 놓고 보면 전자의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게 사실이다. "변한 것 같다"는 소속사 대표의 말은 어쩌면 `갑과 을 사이의 간극이 변한 것 같다`는 말일지도 모른다.

`프로듀스 101`은 끝났지만 소녀들은 여전히 누군가와 대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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