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상이몽' 술고래 아빠, "하루 평균 소주 5병..많을 땐 10병까지"

입력 2016-05-24 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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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평균 소주 5병을 마신다는 ‘술고래 아빠’가 ‘동상이몽’에 출연했다.

23일 방송된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이하 ‘동상이몽’)에는 365일 아빠가 술을 마셔 고민이라는 중학생 아들이 출연해 고충을 토로했다.

아들 경민 군은 “아빠가 술에 취하지 않은 모습은 거의 본 적이 없다”며 “꼭 고쳐야 한다”고 방송에 출연한 이유를 밝혔다.

특히 아들은 “엄마와 서로 따뜻하게 대화를 나누는걸 본적이 없다”며 “화목이라는 게 뭔지 몰랐다. 다른 집도 다들 그런 줄 알았다”며 눈물을 흘려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아빠를 향한 불만은 엄마도 마찬가지였다. 엄마는 “일주일이 7일인데 9일 술을 마신다고 얘기할 정도”라며 “소주 공장을 폭파시켜 버리고 싶다”는 웃지 못 할 말로 가슴앓이를 드러냈다.

하지만 아빠는 가정의 화목이 깨지고 있는 현실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듯 했다. 아빠는 “내가 제일 잘하는 건 음주가무”라며 “하루에 보통 소주 5~6병을 마신다. 행사가 있을 땐 10병도 마신다”며 자랑스럽게 말했다.

아빠가 매일 술을 마시는 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긴 했다. 엄마는 매일 밖으로 도는 아빠에게 눈만 마주치면 잔소리를 늘어놨고, 아빠는 이를 피해 또 다시 밖으로 나가 술을 마셨다.

아들 경민 군은 “아빠가 술을 마시는 게 잘못인 것 같다”며 “아빠같이 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엄마 편에 섰다.

가족의 화목과 아빠의 건강을 걱정하는 아들의 진심어린 눈물에 아빠는 “이 문제로 경민이가 이렇게까지 힘들어 하는 줄은 몰랐다”며 “아들을 위해 평일엔 술을 안 마시겠다”고 약속했다.

방송 내내 우울한 표정이던 엄마는 “여기 나오기까지 정말 힘들었다. 아들을 위해서라도 잔소리도 줄이고 남편에게 현명하게 행동할 것”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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