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지수가 올 2월 저점을 찍었다는 분석 속에서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이 지수를 편입한 ELS 발행이 다시 증가하는 때문이기는 하나 최근 H지수가 다시 약세를 보여 원금 손실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 것도 사실이다.
24일 한국예탁결제원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H지수를 기초로 한 공모 ELS는 약 3,105억원어치가 발행된 것으로 집계됐다.
<홍콩거래소, AP 연합뉴스 DB>
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ELS 발행액은 1월 2,800억원에서 H지수 폭락으로 대규모 녹인(손실구간 진입) 사태가 있었던 2월엔 1,198억원으로 급감했고 3월에도 983억원으로 더 줄었다가 지난달에는 전월의 3배 이상으로 급증한 것.
이달 들어서도 20일까지 2,777원어치가 발행돼 증가세가 이어졌다.
올해 2월 H지수 ELS는 H지수의 폭락으로 투자자는 물론 증권사도 막대한 손해를 봤다.
작년 5월 26일 장중 14,962.74를 기록했던 H지수는 이후 추락을 거듭,올해 2월 12일 7,498.81까지 떨어졌다.
H지수는 이후 상승해 지난달 14일 장중 9,364.61까지 회복했지만 다시 내려 이달 23일 8,308.21을 기록하며 투자자들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게 하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H지수가 워낙 변동성이 커 기초자산으로 삼기에 불안한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중국 선전과 홍콩 증시의 교차거래가 허용되는 선강퉁(深港通) 출범이 가시권에 들었고 내달 중순 발표될 A주식의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편입 가능성 등 호재도 많다"고 분석했다.
금융당국은 대규모 녹인 사태 이후 H지수 ELS 발행을 줄이도록 유도하고 있는데 작년 11월부터는 업계 자율 형태로 월별 H지수 ELS 신규 발행액을 상환액의 90% 이내로 제한하고 있다.
하지만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출시를 계기로 계좌 수익성을 높이려는 금융기관들이 규제 완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를 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최근 H지수 ELS 발행이 다소 증가했지만 이는 2~3월 상환물량이 많은 것에 비례해 신규 발행도 늘었기 때문"이라며 "자율규제 내용대로 신규 발행이 이뤄지는지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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