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글] 日 기업들, 신성장산업 투자 나서

입력 2016-05-25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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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 외신캐스터
4차 산업혁명의 시대를 맞아 일본 자동차와 IT기업들이 신성장산업 투자에 나서고 있습니다. 핵심역량과 관계 없는 자회사들을 매각하고, 인공지능과 무인차, 전기차 등 첨단 기술 연구 개발에 집중하려는 모습인데요.
먼저 현지시간 24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닛산자동차는 지분 41%를 보유한 최대 부품계열사 칼소닉칸세이를 매각하기로 하고 다음달쯤 입찰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칼소닉칸세이의 시가총액은 2400억엔으로, 매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닛산은 1000억엔, 우리 돈 약 1조900억원 이상의 현금을 손에 넣게 됩니다.
이렇게 닛산이 칼소닉칸세이를 매각하기로 한 것은 전기차와 무인차 등 차세대 차량기술에 대한 투자자금 마련이 시급했기 때문인데요. 장기적으로 가솔린이나 디젤차가 전기차와 무인차에 밀려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닛산은 이미 무인차 핵심 기술인 인공지능 관련 기술 확보를 위해 제휴와 투자에 나서고 있었구요. 닛산은 칼소닉칸세이 외에도 여러 부품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는데, 앞으로 추가적인 부품망 재편에 나설 가능성까지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번 칼소닉칸세이 매각 결정은 닛산이 최근 글로벌 IT 기업들까지 뛰어들고 있는 차세대 자동차 시장에서 뒤쳐지지 않기 위해 보다 과감한 선행 투자가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는 평가입니다. 실제로 구글과 애플 등이 전기차와 무인차 투자를 획기적으로 늘린 바 있구요. 세계 최대 자동차회사 도요타는 올해 실리콘밸리에 인공지능 관련 연구소까지 세워 무인차 연구에 대대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또 전자회사인 파나소닉은 인력 재배치를 통해 자동차 부문 인력을 30% 이상 늘리며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장악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일본 3대 통신사인 소프트뱅크는 스마트폰 게임사를 매각하고 인공지능과 전자상거래 등 신성장 사업에 투자할 계획인데요. 소프트뱅크는 핀란드 간판 벤처 모바일 게임사인 수퍼셀 지분 매각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구요. 역시 모바일 게임보다 더 유망한 신산업분야가 많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소프트뱅크가 수퍼셀 지분을 전량 매각할 경우, 적어도 4조원 이상의 현금을 보유하게 됩니다.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은 "AI 등 정보기술이 살아나면서 신흥국에서 벤처기업이 계속 생겨나고 있다"면서 관련 기술에 대한 투자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는데요. 따라서 소프트뱅크는 수퍼셀 매각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인도 등 신흥국 시장 내 벤처와 무인차, 빅데이터의 부상과 함께 떠오르는 인공지능 기술 등에 집중 투자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일본 기업들의 신성장산업 투자 행보에 대해 함께 살펴봤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영상을 참조하세요]
[한국경제TV 5시30분 생방송 글로벌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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