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 석달만에 '비관적'…일자리 전망 7년여만에 '최저'

이근형 기자

입력 2016-05-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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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해운업 구조조정, 소비심리 끌어내려
취업기회 전망, 글로벌 금융위기 이래 `최악`




소비자들의 경제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가 5월 들어 또다시 비관적으로 돌아섰습니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5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5월 소비자 심리 지수는 99로 한달전보다 2포인트 낮아져 기준치인 100을 밑돌았습니다. 지난 2월 98로 기준치를 밑돌았던 지수는 지난 3월 100, 4월 101을 기록하며 두달연속 상승했지만 이달들어 다시 기준치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지수가 기준치를 밑돈다는 것은 경제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보다 부정적인 인식이 더 많다는 뜻입니다.



구성항목별로 보면 생활형편에 대한 전망이 96으로 한달전보다 2포인트 하락했고, 가계수입전망(98)도 1포인트 낮아졌습니다. 소비지출전망은 105로 기준치보다는 높았지만 전달보다는 1포인트 하락했습니다.


특히 소비자들이 본 향후 6개월 후 취업기회는 74로 지난 2009년 3월 55를 기록한 이래 7년 2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조사됐습니다.



장병훈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조사역은 "취업기회전망 지수가 경기관련 지수하락에 주로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최근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이슈에 따른 인력감축과 채용축소 우려가 많이 언급됐고 청년 실업률이 계속 높게 나타나면서 취업기회 전망 지수가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소비자들이 전망한 향후 1년간의 물가상승률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4%로 한달전보다 0.1%포인트 하락했습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은 공공요금(52.2%), 집세(47.0%), 공업제품(35.1%) 등이 꼽혔습니다.



한국은행의 소비자동향조사는 전국 2,200가구를 대상으로 지난 12일부터 일주일간 설문조사 한 결과를 지수화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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