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생산량 증설 경쟁…셀트리온도 가세

입력 2016-05-26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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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램시마`의 미국 시장 판매 허가를 획득한 셀트리온이 생산량 확보를 위해 공장 증설에 나섰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이어 셀트리온까지 생산량 늘리기에 박차를 가하면서 글로벌 바이오의약품업체들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이문현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 송도에 위치한 셀트리온의 위탁생산 공장입니다.

현재 셀트리온이 생산할 수 있는 바이오의약품 규모는 14만리터 수준.

셀트리온은 25일 이사회를 열고 2021년까지 생산 규모를 31만리터로 끌어 올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공장 증설은 세계 바이오기업들의 외형 키우기에 대응하고, 최근 미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게 된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의 물량 확보를 위해서 입니다

이렇게 공장 증설 경쟁의 포문을 연 것은 올해 초 삼성바이오로직스.

지난 2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18만리터 규모의 생산능력을 2018년까지 36만리터로 늘리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우리나라 기업들의 공격적인 투자에 기존 글로벌 바이오의약품업체들도 증설 경쟁에 공격적으로 가세했습니다.

지난 달 말 기준 세계시장 생산능력 순위는 독일 베링거인겔하임(연 30만 리터)과 스위스 론자(연 28만 리터)가 선두권을 달리고 있습니다.

독일 베링거인겔하임은 2021년까지 오스트리아에 15만리터 규모의 공장을 건설해 45만리터 규모를 구축할 계획입니다.

각 업체들의 신설 공장이 가동되는 2021년 베링거인겔하임이 연간 45만리터로 1위를 굳히고,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론자 순으로 그 뒤를 좇게 됩니다.

현재 생산량 2위인 스위스 론자도 증설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세계 바이오의약품 시장은 지난 2013년 330조원 규모에서 2020년 635조원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기업들이 증설 카드를 잇따라 내놓으면서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문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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