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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파이낸셜 타임스에 따르면 국제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는 보고서를 통해 올해 1분기말 기준으로 `부정적 전망 방향`에 분류된 중국 기업의 비율이 사상 최고 수준인 69%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연말의 15.7%보다 무려 4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미치던 2009년 5월에 기록한 종전 최고치인 45.5%보다도 크게 높은 수치다.
`부정적 전망 방향`은 등급 강등을 위한 관찰대상과 부정적 전망을 포괄하는 개념으로 무디스의 이런 평가는 지난 3월 재정 지표 악화와 자본 유출에 따른 외환보유액 감소, 정부 개혁을 둘러싼 불확실성 등을 이유로 중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한 데 이은 것이라 더 주목된다.
무디스는 `부정적 전망 방향`에 속하는 기업이 늘고 있는 것은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상당 기간 적정 수준 이하에 머물 가능성을 예고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무디스는 일단 중국이 재정적 위기 상황은 피할 능력이 있다는 시각이다.
무디스는 그럼에도 여러 가지 재정적 취약성에 대처해야 하는 부담은 앞으로 중국 경제에 상당히 무거운 짐이 될 것이라고 지적하고 그 대가는 은행권의 숨겨진 대규모의 손실, 비효율적 자본 배분, 과잉생산 억제와 구조조정의 지연, 성장률의 장기 둔화라는 형태로 나타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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