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후예' 제작사 NEW, 류치바오 중국 중앙선전부장 만났다...'왜?'

입력 2016-05-27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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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32개국에 판권을 수출하며 한류에 새로운 불을 지핀 드라마 `태양의 후예`의 제작진이 류치바오 중국 중앙선전부장을 만나 드라마 제작 과정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나눴다.
류치바오 중국 중앙선전부장은 국가차원의 전략적 사업인 대외선전업무 담당으로 문화부와 광전총국을 감독하는 국가 부총리급 인사로, 이번 만남은 중국정부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23일 오전 한국관광공사 서울센터에서 열린 미팅 자리에는 류치바오 중앙선전부장을 포함한 중국정부 대표단, `태양의 후예` 제작사 NEW 김우택 총괄대표를 비롯해 배우 진구, 김원석 작가, 한석원 PD 등 드라마 제작진, 중국 화책미디어 임직원, 한국 문화체육관광부 차관보와 한국콘텐츠진흥원 원장 등이 참석했다.
약 한 시간동안 진행된 미팅은 16부까지의 주요 스토리, 캐릭터, 제작과정 등을 주제로 자유로운 토론으로 이뤄졌다. 류치바오 중앙선전부장은 드라마를 시청한 상세한 소감과 함께 문화평론가 못지 않은 견해를 전해 참석한 제작진을 놀라게 했다.
스촨성 당 서기 시절 대지진을 겪었던 류치바오 부장은 `특히 지진 장면을 보는 마음이 남달랐다. 양국의 문화교류로 이런 좋은 작품이 또 나왔으면 좋겠다`라며 정부 지원과 제작사의 제작 과정 전반에 대해 깊은 관심을 보였다. 또한 `배우 진구가 열연한 서대영 상사 캐릭터가 처한 상황과 안타까운 멜로, 특히 생사를 궁금하게 했던 14, 15회차를 지날 때 주변사람들과 많은 얘기를 나눴다`며 관심을 표했다.
실제로 스촨성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참고로 대본 작업을 했던 김원석 작가는 `대본을 쓸 때 쓰촨성 다큐멘터리를 보며 중국 군인과 한국 군인이 함께 복구작업을 하는 장면을 상당 부분 참조했다`고 밝혔다. 문화 콘텐츠에 대한 한국 정부의 지원에 대한 질문에 김원석 작가는 "지진으로 시작된 대규모 재난 상황은 확실히 색다른 시도였다"며 "시나리오 공모전 당선작으로 선정해 준 콘진원과 제작사 모두, 지원은 하되 간섭은 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잘 지켜준 덕분에 `태양의 후예`가 나올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김우택 NEW 총괄대표는 "모든 콘텐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좋은 대본이며 가장 우선적인 가치를 두고 있다"며 "앞으로도 파트너사인 화책미디어와의 협업과 중국과의 문화 교류를 통해 좋은 작품이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류치바오 부장은 앞으로 제2, 제3의 `태양의 후예`가 나오길 기대하며, 차기작이 나올 때는 중국으로 제작진을 초청하고싶다"며 훈훈한 분위기 속에 미팅을 마무리 지었다.
NEW는 영화 투자/배급사로 시작해 공연과 음악 등 엔터테인먼트 분야 전반에서 창의적인 성과들을 쌓아오고 있는 콘텐츠 미디어그룹으로, 첫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 이은 지속적인 드라마 사업과 함께 스포츠, 극장 사업 등으로 영역을 넓혀갈 예정이다.(사진=왼쪽부터 추궈홍 주한 중국대사, 김우택 NEW 총괄대표, 김원석 작가, 류치바오 중국 중앙선전부 부장, 배우 진구, 장경익 NEW 영화사업부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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