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나간 예측…“분양 줄인다더니”

신동호 기자

입력 2016-05-31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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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올해 아파트 분양물량이 지난해 보다 30% 이상 줄어들 것이라는 시장 전망이 완전히 빗나갔습니다.

    건설사들은 올 하반기 역대 최대 규모의 아파트를 신규 공급한다는 계획인데요.

    그 이유는 무엇인지 신동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올 하반기 전국에서 새로 분양하는 아파트는 모두 21만8,479가구.

    지난 2003년 조사를 시작한 이후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미분양 여파로 신규 공급이 크게 줄었던 2009년(3만358가구)과 비교하면 무려 7배나 늘어난 셈입니다.

    올 초까지만 해도 부동산 전문가들은 미국의 금리인상 우려와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 등의 영형으로 올해 분양 물량이 지난해보다 최소 30% 이상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전망은 완전히 빗나갔습니다.

    건설사들이 이 같은 대내외 변수들이 투자심리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분양 계획을 전면 수정했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이렇게 물량 공급이 계속 늘어난다면 2018년 이후 공급과잉에 따른 후유증이 본격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신정섭 신한은행 팀장
    "분양시장은 가격부담과 공급과잉에 따른 약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입지와 분양가에 따라 국지적인 흥행이 나타날 수 있다"

    실제 지난 2007년 건설사들이 분양가 상한제 시행을 앞두고 밀어내기식 분양에 나서면서 2009년 하반기부터 미입주 물량이 대거 발생하는 등 후유증이 컸습니다.

    특히 당시 넘쳐났던 물량은 2008년 금융위기로 인한 거래 침체와 판교, 광교 등 2기 신도시 물량 증가 등과 맞물려 준공 후에도 입주자를 찾지 못하는 악성 미분양이 늘어나는 계기가 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신규 아파트 청약에 앞서 분양가와 입지 등 기본적인 조건을 갖추고 있는지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한국경제TV 신동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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