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채무재조정 '순항'…경영정상화 '탄력'

정경준 기자

입력 2016-05-31 15:49   수정 2016-05-31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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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대상선이 오늘(31일) 사채권자집회를 열고, 3천억원 규모의 채무재조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사채권자집회는 내일까지 예정돼 있는데, 채무재조정에 최종 성공할 경우 현대상선의 경영정상화 작업은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정경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올해와 내년에 만기가 도래하는 현대상선의 공모사채 규모는 총 8천43억원.

현대상선은 31일 시작으로 이틀간 총 5차례의 사채권자집회를 열어 채무재조정 작업을 진행중인데, 31일 1차로 열린 사채권자집회에서 2,400억원, 2차로 600억원 규모의 채무재조정안을 참석자 100% 동의로 가결시켰습니다.

[인터뷰] 사채권자집회 참석 투자자
"법정관리보다는 이게 좋을 것 같다. 오늘 분위기는 다 좋았고, 좋은 방향으로 가자고 얘기들을 했다. 회사측의 조정안에 대해 만족하다. 용선료 협상과 관련해서는 앞으로 추가로 더 해서 좋은 조건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회사측이 설명했다."

[인터뷰] 사채권자집회 참석 투자자
"대체적으로 차분하게 진행됐다. (글로벌 해운동맹 가입과 관련해서는) 사채권자집회를 마무리짓고 바로 가입하겠다고 회사측이 설명했다."

현대상선이 사채권자집회에서 제시한 채무재조정안은 사채권자 채권 50% 이상의 출자전환과 잔여 채무에 대해서는 2년 거치, 3년 분할상환으로 만기를 5년 연장하는 것입니다.

비교적 유리한 조건인데다가, 법정관리시 피해가 더 크다는 점에서 앞으로 진행될 사채권자 채무재조정안도 무난한 처리가 예상됩니다.

현대상선은 31일에 이어 오는 1일에도 사채권자집회를 열어 각각 543억원, 1,200억원 규모의 채무재조정을 추가로 시도합니다.

해운업계 등에 따르면, 용선료 협상과 관련해선 현재 막바지 세부 사항을 조율하는 단계로, 이르면 이번주말 최종 타결이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법정관리 문턱까지 갔던 현대상선이 용선료 협상에 이어 채무재조정에 성공할 경우 현대상선의 경영정상화 작업은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정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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