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줌인] 윤종규 "브로커리지 수익 된다"‥KB·현대證 통합작업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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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01 08:01  

[뉴스줌인] 윤종규 "브로커리지 수익 된다"‥KB·현대證 통합작업 `속도`



“고객님 KB증권의 이 상품, 이 서비스와 연계를 해 드리려는 데 어떠신지” (국민은행 영업창구 직원)



“나는 S증권사, M증권사, D증권사 것이 더 나아 보이는 데, KB증권은 그다지. 잘 못하지 않나요?” (국민은행 고객)



“적어도 KB국민은행 이용 고객들로부터 통합증권사는 외면받지는 않을 것, 그렇게 되어야 하구요” (KB국민은행 중견 간부)



‘그다지’, ‘KB는 증권 잘 못하는 데’ ‘다른 증권사가 더 나은 데’ KB국민은행 영업점에서 자산관리, 투자, 상품 가입 등을 문의하는 고객과 직원간에 오가는 흔한 대화입니다.

그에 대한 KB금융 구성원의 바람은 현대증권 인수를 통해 더 이상 그 같은 상황이 되풀이 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취임 후 줄곧 각 지역의 은행과 계열 영업점을 들러 직원들의 애로사항에 귀를 기울였던 윤종규 회장이 최근 기자에게 전한 현대증권 인수의 또 다른 이유이자 배경이기도 합니다.

그만큼 KB 계열 현장 직원들이 대고객 업무를 볼 때 늘상 부딪히던 벽이자, 미약하기만 한 금투업계내 KB투자증권의 위상이었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그러니 대형 증권사 인수를 통한 ‘환골탈태’가 오랜 숙원 중 하나일 수 밖에 없었을 런지도 모릅니다.

*국민은행 고객들 KB증권 상품·서비스 ‘손사레’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비슷한 수익률, 수수료, 구성 등 조건이라면 KB증권의 상품이나 서비스를 제시하기 마련이지만 고객들은 늘 KB계열 증권에 손사레를 치며 외면하기 일수였습니다.

현대증권 인수는 현장 직원들의 오랜 갈증에 대한 해갈 요인이자, 향후 시너지를 통한 리딩 금융그룹 탈환의 출발점이기도 합니다.

KB금융과 현대증권은 이처럼 중차대한 인수 합병 작업, 본격적인 `한 살림 차리기`를 위한 통합 제반 수순 돌입에 시간을 지체하지 않았습니다.

5월의 마지막 날 현대증권은 주총을 통해 신임 사외이사에 노치용 전 KB투자증권 대표 등 3명을 선임하며 새로운 보드진을 꾸렸습니다.

40~50대 라면 누구나 현대증권하면 떠 오르는 이미지이자 구호이기 마련인 ‘Buy Korea!’ 열풍을 이끌었던 현대증권 영업총괄 임원 출신의 노치용 전 KB투자증권 대표가 합류한 것도 어찌보면 당연해 보이기도 합니다.

*’Buy Korea!’ 이끈 KB증권 전 CEO 보드진 합류‥통합 지원

현대증권의 강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KB투자증권에 몸 담았던 만큼 통합 작업에서 교량 역할을 기대하기에 부족함이 없기 때문입니다.

만약 KB금융이 우투증권을 인수했다면 우투증권을 거친 KB투자증권 임원을, 대우증권을 인수했다면 그 역시 유사한 형태로 전개됐을 것입니다.

현대증권 출신의 KB투자증권 전 CEO는 분명 통합작업에서 의사결정, 제반 조언 등 한 역할을 담당해 줄 것이고 현대증권 구성원들이 받아들이기도, 보기에도 좋은 그림입니다.

KB금융은 6월의 첫 날에는 인수합병의 최대 관건이라 할 수 있는 PMI, 즉 인수 후 통합작업을 위한 조직인 통합추진위원회를 발족하고 본격적인 통합 작업의 첫 단추를 뀁니다.

*6월1일 현대·KB證 통합추진위 발족‥김옥찬 사장 총괄

김옥찬 KB금융 사장이 추진위원장을, 실무를 책임지는 간사격인 통합추진단장은 이동철 KB금융 전무가 맡아 통합작업에 매진하게 됩니다.

통합추진위원회에는 윤경은 현대증권 사장과 전병조 KB투자증권 사장 등 증권사 양사 대표를 포함해 실무 직원들이 파견돼 KB투자증권 내에 둥지를 트게 됩니다.

현대증권 인수전의 주역인 금융지주 사장과 전략담당 전무, 양 증권사 CEO 등 임직원들이 현대증권과 KB투자증권 합병 작업이 마무리 될 때 까지 무리없는 물리적·화학적 결합에 머리를 맞대게 됩니다.

현대증권과 KB투자증권이 한 집 살림을 하면 어떤 점이 달라질 까요?

KB금융은 현대증권 인수가 확정된 직후 `한국판 BoA 메릴린치`로 거듭나겠다고 밝혔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지향점입니다.

미시적으로 보면 현장 직원들은 이전처럼 KB증권 계열 상품이나 연계 서비스를 제안할 때 고객의 눈치를 덜보고 자신있게 제시할 수 있게 되고, KB국민은행 충성 고객들도 KB 바운더리 안에서 투자와 자산관리 등을 할 수 있게 됨을 의미합니다.

현대증권 인수는 KB금융내 증권 계열의 시장지배력, 이미지 부문에서 큰 변화를 예고하는 대목입니다.

투자자, 금융 고객들마다 선호하는 증권사와 시스템, 기대치가 있기 마련입니다.

누구나 들으면 알만한 대기업 계열 증권사냐, 이전에 ‘부자 아빠’, ‘바이 코리아’ 등 대표 상품, 성공한 캠페인 등이 있느냐, 수수료가 낮은 가, 고객 서비스, HTS 성능과 속도, 제공 정보를 중요시 하는 고객 등 천차만별입니다.

내 돈을, 금쪽같은 자산을 맡기고 굴리고 투자를 해야 하는 데 안정성에 더해 규모, 명성, 서비스, 유명세를 보지 않을 수 없는 것이 금융투자업계의 특성이기도 합니다.

현대증권의 최대 강점은 브로커리지에 있습니다.

*브로커리지의 명가 현대증권 강점 KB에 접목하라

증권 시황, 거래대금, 예수금 등 증권 시황에 따라 부침은 있겠지만 현대증권은 이전에도 현재도 앞으로도 브로커리지 만큼은 전통의 명가 타이틀을 잃지는 않을 것입니다.

클래스는 영원한 것이니까요.

증권사의 수익구조는 브로커리지와 자산관리, IB 이렇게 3가지 정도로 요약됩니다.

이 가운데 브로커리지는 일반적으로 개인투자자들의 직접 투자와 연관이 있고 자산관리는 펀드 등 상품과 관련이 있습니다,

브로커리지 시대가 지고 자산관리가 부각되는 흐름이 금투업계 최근의 변화된 양상이지만 저금리 시대 갈 곳이 없는 투자자들의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시선을 돌리고 있고 시중의 자금이 흘러가는 양상은 브로커리지를 마냥 도외 시할 수 없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이전에 ‘Buy Korea!’ 증시 열풍이 불 때 만큼 대다수 대형 증권사들이 수혜를 보는 구조는 아니겠지만 차별화된 브로커리지, 상품, 연계서비스 등 경쟁력만 잘 갖춘다면 수익 내기 어려운 구조에서 고객과 상생하며 이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채권·브로커리지·은행 네트워크 강자간 결합 `시너지`

채권과 구조화 금융에 강점이 있는 KB투자증권과 브로커리지, 부동산PF 등에서 명가인 현대증권이 살림을 합치고 은행부문의 강자인 KB국민은행의 든든한 지원과 맨파워, 네트워크 등 인프라가 더해지면 시너지를 기대해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차별화된 브로커리지와 수준 높은 자산관리 서비스를 은행과 증권, 보험 등과 연계해 복합적으로 제공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것입니다.

연계, 컨버전스, 시너지가 담보되지 않는다면 그냥 채권 잘하는 증권사, 브로커리지 잘하는 증권사를 보유하고 있는 것이되는 셈이니까요.

브로커리지와 관련해서 이게 뭐 수익이 되겠는가 싶겠지만 KB금융의 윤종규 회장은 일본 시장의 흐름과 현황을 전하며 현대증권과의 시너지에 힌트를 건넸습니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최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일본에 가보니 브로커리지가 여전히 수익이 되고 있었다”며“일본의 3대 은행과 증권 계열 등을 보면 여전히 브로커리지, 대면영업 등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윤종규 “일본의 3대 은행·증권 브로커리지 수익 여전”

이어 윤종규 회장은 “아무리 기술이 발전하고 비대면 쪽으로 가더라도 경제활동 인구 대부분이 40대~50대가 핵심”이라며 “이들은 영업점 방문해서 거래하는 브로커리지 방식을 여전히 일정비율 이상 하고 있다”며 현대증권의 강점을 십분 살릴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습니다.

현대증권의 경우 전국에 탄탄한 영업점을 근간으로 브로커리지 영업에 강점을 갖고 있지만 은행 연계 브로커리지 시장의 경우 KB국민은행과의 협업 등이 가능해지면서 다른 계열사 상품 교차판매 등도 시너지에 따른 수익 증대 볼륨이 충분해지는 셈이기도 합니다.

KB금융은 현대증권 인수가 확정된 직후 은행과 증권, 보험 ‘3두 마차 체제’라는 표현을 쓰며 업권별 1위를 통해 그룹 전체 리딩금융이 될 것이라는 비전을 밝힌 바 있으며 이 브로커리지를 포함해 자산관리, IB(CIB) 부문의 시장 지배력 강화를 염두해 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브로커리지·자산관리·IB 시장지배력 토대 마련

거창한 `한국판 BoA 메릴린치`와 같은 중장기적 지향점은 둘째 치더라도 일단 브로커리지 영업, 자산관리, IB 부문 등에서 시장 리더십을 노려 볼 수 있는 토대는 마련하게 된 셈입니다.

‘수 십 배의 가치로 되돌아올 것’이라며 이사회를 설득하고 과감한 베팅으로 초대형 증권사 매물 에 대한 간절함과 절박함을 보여준 KB금융이 현대증권 통합작업에 한층 속도를 내는 것은 최근 금융업권을 둘러싼 환경이 녹록치 않은 흐름과도 무관치 않습니다.

물리적·화학적 통합에 이어 이후 은행과 증권, 보험 등 계열간 컨버전스, 협업, 시너지를 통해 브로커리지와 자산관리, IB 부문의 강자로 도약할 수 있을 지 여부는 금융지주, 은행간 경쟁을 넘어 생존과도 직결되는 부분이기 때문입니다.

현대증권 인수를 통한 그룹 사업 포트폴리오 완성은 완료형이 아닌 현재 진행형으로, 현대증권 인수가 완료됐다고 리딩금융 그룹 탈환, 아시아를 대표하는 금융그룹으로 도약하는 등 만사가 다 해결 되는 것은 아닙니다.

*현대증권, KB금융 핵심 계열 도약 ‘현재 진행형’

브로커리지와 자산관리, IB는 증시와 경제상황 등이 잘 맞물렸을 때 현대증권이라는 대형 매물 인수 효과로 오롯이 나타날 수 있는 이유에서입니다.

KB금융의 도전은 통합추진위원회가 이제 발족됐듯 이제 막 무대의 막이 올랐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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