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병장, 시민 6명 상대 ‘묻지마 폭행’…“술 취해서 기억이 잘..”

입력 2016-05-31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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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년 휴가 중이던 해병대 병장이 시민 다수를 상대로 ‘묻지마 폭행’을 저질러 충격을 주고 있다.
31일 광주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해병대 2사단 소속 최모(21) 병장이 이날 새벽 길 가던 시민 등을 이유없이 때리다 출동한 경찰에 검거됐다.
최 병장은 이날 오전 1시 15분께 광주 서구 치평동 한 식당 앞에서 행인 A(33·여)씨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5분 뒤 그는 인근의 오피스텔 앞으로 이동해 정차된 택시 조수석 문을 열고 들어가 B(49)씨의 얼굴을 때렸다.
10분 뒤 극장건물 안으로 들어간 최 병장은 C(32)씨 등 2명에게도 주먹을 휘둘렀다.
이어 거리에 멈춰서있던 승용차 문을 열고 탑승객 D(28·여)씨 등 여성 2명을 또 구타했다.
20여분 사이 아무런 이유 없이 최 병장으로부터 폭행을 당한 피해자 6명 중 절반은 20∼30대 여성으로 파악됐다.
다음 달 전역을 앞둔 최 병장은 말년 휴가를 나와 만취한 상태로 이러한 행동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조사에서 그는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최 병장의 신병을 해군3함대사령부 헌병대에 인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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