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호텔롯데 상장 앞두고 잇단 악재 '곤혹'

정경준 기자

입력 2016-06-02 16:41   수정 2016-06-02 16:50



<앵커>

오는 29일 호텔롯데 상장을 계기로 경영권 분쟁의 상처를 씻고 투명경영 등 분위기 반전을 시도했던 롯데그룹이 연이은 악재로 곤혹스러워 하고 있습니다.

특히, 면세점 로비 의혹은 자칫 대형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롯데그룹은 잔뜩 긴장하고 있습니다. 정경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검찰이 2일 오전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면세점 입점 로비 의혹과 관련해 호텔롯데 면세점사업부와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자택 등에 대해 전격적으로 압수수색을 단행했습니다.

형제간 경영권 분쟁에 이어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장녀 신영자 이사장을 상대로 한 면세점 입점 로비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확대되면서 만만치 않은 파장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롯데측은 검찰 조사를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당장 오는 29일 호텔롯데 상장을 계기로,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불거졌던 문제들을 해소하며 투명경영과 지배구조개선 등의 분위기 반전을 위한 그간의 노력이 헛수고가 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최근 호텔롯데의 기업설명회에 직접 참석해 "상장을 통해 앞으로 투명경영과 사회책임, 지배구조경영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롯데그룹은 특히 오는 11월 서울 시내 면세점 신규 특허권 심사를 앞두고 불똥이 옮겨 붙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롯데는 지난해 잠실 월드타워면세점 특허권을 빼앗기면서 올 연말 추가 특허권 확보에 사활을 건 상황입니다.

롯데 관계자는 "호텔롯데 상장엔 영향이 없겠지만, 연말 면세점 특허권 심사로 불똥이 튈 경우 상장 이후 호텔롯데의 주가에도 영향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악재는 이뿐만이 아니라는 점에서 그룹 안팎에선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롯데마트의 가습기 살균제 사태와 관련해 노병용 전 롯데마트 대표(현 롯데물산 대표)가 2일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돼 조사를 받았으며, 최근에는 롯데홈쇼핑이 업계 사상 초유의 `황금시간대 6개월 영업정지` 조치를 맞으며 사실상 잠정휴업에 들어가야 할 상황이 돼버렸습니다.

여기에 더해 이달말 한·일 롯데의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를 앞두고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이 막판 반격을 벼르고 있다는 점도 적잖은 부담입니다.

신동주 전 부회장측은 롯데홀딩스 지분 27.8%를 갖고 있는 종업원지주회를 상대로 신동빈 회장 등 현 경영진의 해임 안건 통과를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경제TV 정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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