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엔, '심폐소생송' 中 표절에 공분..."또 다시 표절"

입력 2016-06-10 18:35  


중국 방송사가 한국 제작사의 강력 항의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표절을 강행했다. 문화체육관광부·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 관련 정부부처 및 각 방송·제작사가 이에 공분하고 있어 그에 따른 대응이 주목된다.

중국 장수위성TV는 `명곡이었구나-단오 명곡을 건지다`를 지난 9일 방송했다. 단오절 특집인 해당 프로그램은 한국 제작사 코엔미디어가 "표절로 인한 권리 침해를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던 터다.

장수위성TV에서 전파를 탄 이 프로그램은 작년 SBS 추석(2015.09.26~28) 특집 파일럿 프로그램 `심폐소생송`과 사실상 일치했다는 게 코엔미디어의 설명이다.
4명의 `노래 깨우는 자`(한국에서 심폐소생사)가 1절을 부른 뒤 현장 200명 관객의 투표를 통해 `노래 깨우기` 여부를 결정했다. 120표 이상을 획득하면 원곡자가 등장하고, 남은 노래가 불렸다. 명칭을 제외하고, 프로그램의 기획·포맷·규칙·내용 등이 모두 SBS `심폐소생송`과 동일하다고 해도 무방하다.

사회자가 처음 등장해 노래를 부르고, 프로그램 규칙과 취지를 설명하는 오프닝마저 똑같았다. 그 외 원곡에 대한 힌트가 제공되고, 패널들이 이에 장단을 맞추는 점 또한 `심폐소생송`을 떠올리게 했다.

코엔 관계자는 "고스란히 베꼈다. 굳이 다른 점을 찾자면 무대 세트 일부 디자인만 달랐다. 차별 요소로 언급하기조차 어렵다"며 "한 두 번이 아니다. `심폐소생송` 외에도 이미 `무한도전` `슈퍼맨이 돌아왔다` `히든싱어` `판타스틱 듀오` `안녕하세요` 등이 한국 방송과 판박이 구성으로 중국에서 제작·방영돼 표절 논란이 있었다"고 말했다.

코엔미디어는 중국의 이러한 부당 행태를 바로잡고자 문화체육관광부·방송통신심의위원회·각 방송사·독립제작사협회 등 유관 기관에 협조를 요청,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 중이다.

이들은 지난 9일 서울 모처에서 모여 중국 방송사의 무차별 표절 세태 심각성을 공감했다. 더 이상 비슷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국제 사회를 통한 호소는 물론 법률·외교적 노력을 다각도로 전개해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코엔미디어는 일단 중국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에 공문을 보내(발송일 6월8일) 장수위성TV의 `심폐소생송` 표절 사실과 저작권 침해 사항을 고발했다. 광전총국은 중국의 라디오·TV 영화산업 등을 관리·감독하는 국무원 직속기구다.

해당 공문에서 코엔미디어는 "장수위성TV가 `심폐소생송`의 저작권자가 코엔미디어임을 알면서도 무단으로 똑같은 프로그램(端午金曲?)를 제작·방송했다"며 "의도적으로 당사의 `심폐소생송`을 표절한 행위는 당사의 합법적 권익을 심각하게 침해한 것"이라고 적시했다.

더불어 "이는 중국 티비시장의 공정한 질서와 환경도 어지럽히고 있는 바 제지하지 않으면 한·중 양국 매체의 합작과 교류에 불리한 영향을 미치고 중국 TV 매체의 국제적인 명성이 훼손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독립제작사협회장이기도 한 코엔미디어 안인배 대표는 "중국 방송사의 저작권 침해와 불공정 거래를 언제까지 두고 볼 것인가. 정부와 지상파 3사가 합심해 우리 콘텐츠를 지킬 수 있는 보호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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