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인수합병 시장 냉랭…사모펀드들 어쩌나

입력 2016-06-18 13:41  

최근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의 거래가 전혀 없이 얼어붙자 인수했던 기업을 팔아 투자금을 회수하려는 국내외 사모투자펀드(PEF)들이 고심하고 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경남에너지 2대 주주인 PEF 앵커에쿼티파트너스는 최근 경남에너지 매각 작업에 착수했다.

앵커파트너스는 지난 2014년 3월 경남에너지에 750억원을 투자해 2대 주주로 매각자 측은 지분 100% 기준으로 약 4천억원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수후보로 기존 도시가스 업체 등 전략적투자자(SI)와 사모펀드 등 일부 재무적투자자(FI)가 거론되고 있지만 최근 M&A 시장에 PEF의 매물이 넘치면서 원활한 매각 작업이 이뤄질지 매우 불투명한 상황이다.

M&A 시장 매물을 보면 글로벌 PEF 칼라일(Carlyle)이 약진통상을, 베어링 프라이빗에쿼티 아시아(PEA)가 로젠택배를 차례로 매물로 내놓았다.

국내 최대 PEF인 MBK파트너스는 작년 말 인수한 홈플러스의 5개 매장을 활용한 자산 유동화에 나서고 ING생명 매각 작업에도 착수했다.

하지만 시장에선 마땅한 인수후보를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또 매물의 인수후보가 나타나더라도 매각자 측과 제시 가격 차가 커서 원활한 `엑시트(투자금을 회수하고 빠져나가는 것)`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칼라일이 매물로 내놓은 의류업체 약진통상의 매각 작업은 사실상 무산돼 칼라일과 JP모간은 기업인수를 위해 세운 특수목적회사(SPC)인 약진홀딩스와 약진통상을 합병한 후 상장(IPO)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업계 4위 택배업체로 M&A 시장에 나온 로젠택배의 경우 베어링 프라이빗에쿼티 아시아(PEA)와 매각 주관사 JP모간은 지난 3월 글로벌 물류업체인 DHL, UPS와 스틱인베스트먼트 등 3곳을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로 선정했지만 DHL과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중도 포기를 선언하면서 UPS와 단독 협상을 진행 중이다.

하지만 가격 차이로 협상에 난항인 것으로 알려졌다.

베어링 PEA는 2013년 미래에셋PE로부터 1천580억원에 로젠택배를 인수했다.

올해 최대어급 매물로 거론된 MBK파트너스의 코웨이와 딜라이브(옛 씨앤앰) 매각 작업은 아직 시동도 걸지 못한 상태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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