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무제한 가입자 중 절반, 통신비 줄일 수 있어"

입력 2016-06-20 10:28  

국내 LTE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이용자 가운데 절반은 요금제보다 휠씬 적은 데이터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미래창조과학부와 대신증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현재 4세대 이동통신 LTE 가입자는 4천293만명으로 이 가운데 20%인 838만명은 무제한 요금제에 가입했다.




무제한 요금제는 이통사들이 내놓은 데이터 중심 요금제 가운데 5만9천원(VAT 불포함) 이상의 상품이다.

무선데이터 트래픽 통계를 분석하면 LTE 가입자 1인의 한 달 평균 데이터 소비량은 4.3GB이며, 무제한 가입자의 소비량은 15.6GB다.

LTE 가입 상위 1% 다량이용자(헤비유저)의 트래픽은 77.0GB(1인당)이며, 상위 5%는 39.0GB, 상위 10%는 26.7GB다. 10∼20% 구간 이용자의 데이터 사용량은 4.4GB이다.

상위 20% 이용자 860만명은 극소수를 제외하고는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에 가입했을 것으로 추산된다.

이통사들의 무제한 요금제 기본료는 평균적으로 5만9천원, 6만9천원, 8만원, 10만원으로 구분되고, 각각의 데이터 기본 제공량은 11GB, 16GB, 20GB, 35GB가량이다.

기본 데이터가 최소 11GB라는 점을 감안하면, 상위 10% 이용자는 데이터 소진율이 100% 훨씬 넘지만, 10∼20% 이용자는 소진율이 40%로 뚝 떨어진다.

즉 무제한 요금제 이용자 838만명 가운데 400만명 가량은 비싼 무제한 요금제를 쓸 필요가 크지 않고, 요금제를 한 단계 낮추면 통신비를 줄일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이용자들이 `요금 폭탄`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무제한 요금제를 선호한다고 보고 있다.

또 새로 스마트폰을 장만하면서 공시지원금을 많이 받기 위해 고가의 요금제를 선택한 후 요금제 변경을 고려하지 않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통사 관계자는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무조건 선택하기보다는 데이터 충전, 음악 스트리밍, 모바일 TV, 영화 콘텐츠, 포털 이용 등에 특화된 데이터 부가서비스를 이용하는 편이 더 합리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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