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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식 도시재생사업 ‘시험대’

고영욱 기자

입력 2016-06-23 17:29  

    <앵커>

    박원순 서울시장이 추진하고 있는 도시재생사업 1호인 백사마을 재개발 사업이 표류하고 있습니다.

    올해 초 LH가 사업성이 없다는 이유로 시행을 포기했기 때문인데요. 서울시가 뒤늦게 수습에 나섰지만 뾰족한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고영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좁은 골목을 따라 비탈길을 오르다 보면 노원구 중계본동 104번지가 나옵니다.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 일명 백사마을로 불리는 이곳은 과거 1천 가구가 넘게 살던 큰 마을이었습니다.

    하지만 재개발 사업 추진이 장기간 표류하면서 600여 가구가 마을을 떠났습니다.

    이미 무너져 버린 빈집도 한두 채가 아닙니다.

    <인터뷰> 황진숙 백사마을 재개발추진 비대위원장
    “집이 막 무너지고 연탄에다 재래식 화장실이고 살 수가 없으니까 떠난 거다. 그나마 사람이 살 수 있는 곳은 세를 놓았는데 그러지 못한 집들이 비어있는 거다.”

    <기자스탠딩>
    “백사마을은 올해 초 LH의 사업시행 포기로 재정비계획이 백지화된 상태입니다.”

    백사마을은 지난 2014년 박원순식 도시재생 1호로 지정되면서 기대를 모았습니다.

    하지만 사업성이 없다는 이유로 시행을 맡았던 LH가 사업 추진을 포기하면서 난관에 봉착했습니다.

    서울시는 부랴부랴 SH공사에 사업성 검토를 맡겼지만 뾰족한 해법은 없어 보입니다.

    <인터뷰> SH공사 도시재생사업부 관계자
    “서울시는 LH나 SH나 내부기준과 방침은 (똑같이) 가져가는데 범위 내에서 좀 다르게 검토를 해보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SH공사가 나서더라도 기존 방식으로는 사업성 확보가 어렵고, 사업성을 보장해 주기 위해 특혜를 줄 수도 없는 상황이어서, 사업 추진이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고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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