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라인11] - 김학주의 마켓분석 <'브렉시트' 진단>

입력 2016-06-24 16:47  



    [증시라인 11]


    - 김학주의 마켓분석
    - 출연 : 김학주 한동대학교 교수
    - 앵커 : 김동환 대안금융경제연구소 소장



    1. 영국이 EU를 탈퇴하려는 이유로 이민자에 대한 부담 등 현실적인 것들이 제시되고 있는데요. 좀 더 근본적인 배경이 있을까요?

    EU의 최대 수혜자는 독일. 왜냐하면 독일처럼 수출 제조업이 발달된 나라는 수출을 늘린 만큼 유로화의 가치가 절상되지 않으므로 수출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

    뒤집어 이야기하면 다른 나라들은 유로화를 쓰는 한 제조업의 기회는 포기해야 하는 것. 남미국가들은 독일의 번 것을 시스템을 통해 조금 나눠주는데 만족. 그러나 영국은 EU에 남아 있는 한 계속 경제의 주도권을 잡지 못하는 처지.

    금융업에 있어서도 EU는 lobbyist에 의해 규제가 결정되는데 그들이 기득권인 은행을 보호하려는 쪽으로 금융산업을 편제. 즉 영국은 이런 규제에서 이탈하여 핀테크 중심의 직접금융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아보려는 일종의 르네상스.


    2. 영국이라는 나라 하나가 EU를 빠져 나오는데 세계경제가 이렇게 예민하게 반응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사실 영국이 EU 다른 국가들에 비해 경제가 건강 (실업률도 5%, GDP성장률도 2%대).

    그러나 시스템 불안에 대한 우려. 80년대 이후 "큰 것이 아름답다"는 기류 형성. 어차피 수요는 증가하는 시기였으므로 70년대 (닉슨쇼크, 오일쇼크처럼) 시장 기능에 차질만 없으면 성장이 무난하다는 입장. 즉 시장을 크게 통합하여 이로 인한 효율성을 극대화시키는 것이 최선이라는 주장. 그 결과 신자유주의가 득세.

    그런데 여기서 부작용이 생기기 시작. 기업들도 대형화시키면서 효율화를 추구했고 그 만큼 원가경쟁력을 얻었는데 그 과정에서 "큰 것이 망하지 않더라"라는 것을 경험. 그래서 조직이 대형화되면서 방만해지거나 무모한 risk taking. 즉 too big to fail이 주는 역기능들이 쌓이기 시작.

    이런 상태에서 큰 시스템이 쪼개지게 되면 1) 비용 (Cost) 상승, 2) "too big to fail"속에 감춰진 부도 위험 (Credit risk) 증가. 이 두가지 모두 시중금리를 올릴 수 있는 요인이며 그 결과 자산가격 버블을 터뜨릴 수 있기 때문에 두려워하는 것.

    특히 금융기관의 체력이 약해진 가운데 이런 충격들이 크게 느껴질 것

    3. 혹시 Brexit이 차잔 속의 태풍으로 끝날 가능성은 없습니까? 즉 각국이 공조해서 불안을 잠재울 수는 없을까요?

    국민투표에서 탈퇴를 결정해도 영국 하원이 이를 의결하기까지, 또 EU집행위에 보고하기까지 시간이 있음. 그 전에 EU와 영국간 타협 가능성 (영국에 한해 금융규제 및 이민자에 대한 부담을 완화해 주는 등).

    심지어 EU탈퇴를 결정해도 빨라야 2018년부터 실행. 완충시키기 위한 대안이 나올 것

    그러나 탈퇴가 결정되면 단기적으로 시장이 요동칠 수 밖에 없음. 그 이유는
    1) 영국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고 눈에 보이지 않는 시스템에 대한 불안감을 제어할 방법이 없기 때문. 투자자들이 가장 싫어하는 것이 불확실성. 이 때 panic selling이 나옴
    2) 최근 몇 년간 시장에 방향성이 없어 유동성은 매크로 변수만 따라 다님. 즉 글로벌 매크로 헤지 펀드 가운데 이런 event driven 전략에 투자되는 쪽으로 유동성이 쏠려 있는데 소로스를 포함한 헤지펀드가 파운드화를 밀어버릴 가능성


    4. 최근 독일의 10년물 국채금리조차 마이너스로 들어가는 국면인데요. 이것도 금융기관의 체질이 약화되는 신호로 볼 수 있을까요?

    Brexit같은 우려 때문에 안전자산 가격이 더 오른 부분도 있지만 국채금리 하락은 추세적으로 진행

    보험사와 같이 위험에 대한 인내력이 약한 곳은 국채를 살 수 밖에 없음. 그런데 장기 국채 금리까지 마이너스로 간다면 사실상 영업이 어려워지는 국면. 그래서 금리가 플러스인 국채를 선취매하려는 움직임(rush)이 있고, 그 결과 장기 국채 매수로 몰려감. 30년채에 이어 50년채, 100년채까지 등장하고 이들의 가격이 오르는 중 (=금리가 zero 근방으로 계속 하락 중)

    지금의 위기는 금융기관의 도산 위험으로 대표될 수 있음. 인구노령화로 인한 경기침체를 해소하기 위해 금리를 낮췄는데 그 독(poison)은 금융기관으로 번지는 중. 즉 장단기 금리차를 먹고 사는 금융기관들에게 그 차이가 없어지고 심지어 마이너스 수준까지 가서 생존의 위협을 받는 것.


    5. 영국의 EU이탈과 함께 시스템 분열이 세계적으로 가속화될 가능성이 있을까요?

    저성장이 고착화된 가운데 시스템이 주는 효율성이 설득력을 잃어감. 그렇다면 시스템 유지를 위해 희생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할 것

    과거 부의 불균형이 심화되어도 참았던 이유는 자본주의가 주는 pie의 성장이 컸고 개개인들의 절대적인 부도 증가했기 때문. 그러나 이제는 경기침체로 인해 참기 어려운 국면으로 진입

    가장 희생을 하는 쪽은 1) 최저임금 근로자, 2) 원자재 생산국. 이들이 낮은 대가를 참고 있는 이유는 수요 부족으로 시장 가격이 낮다는 것. 그러나 최저임금 근로자는 "정부가 존재하는 이유가 뭐냐?"고 물을 것. 폭동으로 이어질 수 있음. 또 원자재 수출국도 참기 어려운 수준으로 몰리면 극도의 Cartel을 형성하고 집단 이기주의가 강해질 것.

    한편 영국이 탈퇴해서 신선한 움직임을 보이면 르네상스를 꿈꾸는 국가들의 이탈이 가속화되며 `먼저 빠져 나오는 자가 승리`라는 생각을 갖게 될 것


    6. 이런 시스템 리스크가 잠재되어 있는 환경에서 어떻게 투자해야 할까요?

    시스템 불안은 이제 나타나기 시작. 따라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는 지속될 것. 경기에 방어적인 실물자산 (귀금속) 보유 필요.
    - 주식에서도 1) 수요가 안정적이고, 2) 진입장벽이 높아 수요를 보호할 수 있으면 더 좋고, 3) 배당을 안정적으로 줄 수 있는 종목 (= 시설투자 부담이 적은 서비스업)

    한편 궁극적인 해법인 신성장동력은 인간의 머리 속에 있음. 살기 어려울수록 비상한 idea들이 나타날 것. 그러나 기존의 규제가 가로막고 있는 상황. 문제가 심각해질수록 규제가 빠르게 해소되며 살기 위해 적응할 것. 현재 규제 때문에 idea가 사업화되지 못하는 대표적인 업종은 유전자, 금융플랫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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