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자 처벌 촉구' 김홍영 검사母 "가해자 두발 뻗고 자는데" 오열

입력 2016-07-06 11:46  


김홍영 검사 자살 사건 관련 동기들이 책임자 처벌 촉구했다.
책임자 처벌 촉구하며 사법연수원 41기 동기회(회장 양재규)는 5일 서울지방변호사회 지하1층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 남부지검 김홍영 검사 자살 사건의 진상규명을 요구했다.
동기회는 "김홍영 검사는 명랑하고 유쾌한 성격에 축구 등 운동을 좋아하는 사람이었다. 그에게 무엇보다도 소중한 부모님과 친구들과 직장동료들이 있었기에 업무 스트레스만으로 자신의 목숨을 버릴 사람은 결코 아니었다"며 "김홍영 검사의 죽음에 관한 진실을 철저히 규명하고 그 죽음에 책임이 있는 자를 엄벌할 것을 대검에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김홍영 검사가 사망 전 친구나 동료들과 주고받은 메시지, 김홍영 검사의 유족이 제출한 탄원서 등을 기초로 김홍영 검사에 대한 폭언·폭행과 업무 외적인 부당한 지시가 있었는지를 철저히 조사해 그 결과에 합당한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성명에는 712명이 참여했고, 이중 450명이 실명을 밝혔다고 동기회는 덧붙였다.
특히 김홍영 검사 어머니 이기남 씨는 “아들이 부장검사의 폭언·폭행으로 인해 목숨을 끊었다는 것이 언론보도를 통해 밝혀졌다”며 “지옥같은 하루하루를 보냈을 아들을 생각하면 지금도 엄마로서 억장이 무너진다”고 밝혔다.
김홍영 어머니는 "가해자는 두발 뻗고 자는데 피해자는 마음졸이며 눈물로 살아야 한다. 이런 상황은 유가족으로서 버티기 힘들다”며 "대검찰청은 언론을 통해 아들의 죽음이 알려진 지금에서야 조사에 나선다고 한다. 형식적인 조사만을 진행해온 대검찰청이 과연 우리 아들의 억울함을 풀어줄 수 있을지 엄마로서 너무 답답하다”고 오열했다.
김홍영 모친은 또 “철저히 조사한 뒤 아들의 죽음에 책임이 있는 자들에게 응분의 대가를 치르게 해야 한다”며 “검찰은 자체적으로 제도를 정비해 다른 검사들이 아들과 같은 고통을 겪지 않도록 조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검 감찰본부는 지난달 초 김홍영 검사의 부모로부터 탄원서를 받고 서울남부지검에 진상조사를 지시했다. 2일부터는 대검 감찰본부 차원의 진상조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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