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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내심 없는’ 트럼프, 유세장서 아기 울자 “데리고 나가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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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8-03 20:06  

‘인내심 없는’ 트럼프, 유세장서 아기 울자 “데리고 나가달라”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유세 현장에서 우는 아기에 인내심 없는 모습을 보였다가 비판과 조롱의 대상이 되고 있다.

트럼프는 2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애슈번에서 연설하던 도중 청중 가운데 있던 아기가 울자 처음에는 `인자한 표정`으로 말을 건넸다.

그는 아기 엄마 쪽을 향해 "아기는 걱정하지 마라. 나 아기 좋아한다. 정말 예쁜 아기다. 엄마가 (아기를 달래려고) 이리저리 돌아다니는데 걱정할 필요 없다. 어리고, 아름답고, 건강하고, 바로 우리가 원하는 것이다"라고 부드럽게 말했다.

그러나 아기가 계속 그치지 않자, 1분도 지나지 않아 트럼프는 다시 한 번 연설을 중단한 후 아기 엄마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는 "사실 그냥 농담한 것이었다. 아기 데리고 여기서 나가도 된다"며 짐짓 근엄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그러더니 청중을 향해 웃으며 "내가 연설할 때 아기 우는 걸 좋아한다는 말을 그녀(아기 엄마)가 믿은 모양"이라고 말했고, 청중 사이에선 웅성거림이 이어졌다.

해프닝으로 넘길 수도 있는 순간이었지만 최근 트럼프의 잇단 문제적 발언과 엮이면서 비난과 조롱의 대상이 되고 있다.

민주당 부통령 후보 팀 케인은 이후 플로리다 유세 도중 유치원 프로그램에 대해 이야기 하다 "트럼프가 오늘 우는 아기 내쫓는 걸 봤다. 누가 어린 애인지 모르겠다"고 말해 청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트럼프가 공격한 아기조차 트럼프보다 더 대통령에 적합한 성질을 가졌다"며 트럼프의 급한 성질을 비꼬았다.

데이나 밀뱅크 워싱턴포스트(WP) 칼럼니스트는 "전쟁 포로, 미국의 모든 소수인종, 심지어 미군 전사자의 유족까지도 공격한 트럼프가 엄마와 아기까지 공격 대상으로 삼는 건 시간문제였다"고 지적했다.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 유세장에서 환영받지 못하는 사람이 또 늘었다. 바로 우는 아기"라고 꼬집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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