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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8세이브, 전날 끝내기 홈런 설욕…올해의 신인왕 가나

입력 2016-08-04 12:13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오승환(34)이 시즌 8호 세이브를 올리며 전날의 실수를 설욕했다.


오승환은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MLB) 신시내티 레즈전에 5-4로 앞선 9회말 팀 승리를 지키기 위해 등판했다.


전날 오승환은 똑같은 스코어에서 8회말 무사 만루 절체절명의 위기에 등판했다.


무사 만루 위기는 삼진과 병살 유도로 넘긴 오승환이지만, 9회말 1사 후 스콧 셰블러에게 끝내기 홈런을 헌납하고 말았다.


올해 2번째 블론세이브이자 첫 번째 끝내기 홈런 허용이었다.


오승환은 하루 만에 설욕할 기회를 잡았다.


선두타자 이반 데 헤수스를 유격수 땅볼로 가볍게 처리한 오승환은 터커 반하르트에게 우익수 앞 안타를 허용했다.


신시내티 벤치에서는 대주자 빌리 해밀턴을 투입했고, 오승환은 대타 라몬 카브레라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다.


호시탐탐 도루를 노리던 해밀턴은 2사 후 테일러 홀트 타석에서 2루 도루에 성공하며 동점 주자가 됐다.


이틀 연속 블론세이브 위기에 처했지만, 오승환은 흔들리지 않았다.


마지막 타자 홀트에게 결정구 슬라이더를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오승환은 이날 경기로 2승 2패 8세이브 평균자책점 2.10을 기록했다.


한편 같은 날 MLB닷컴의 마이크 페트릴로 칼럼니스트는 세인트루이스 불펜진을 소개하는 칼럼에서 오승환을 신인왕 후보로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페트릴로는 "오승환은 올해 가장 놀라운 인물 가운데 한 명"이라며 "올 시즌 내셔널리그 신인왕에도 충분히 도전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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