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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억’ 로또1등에 가족관계 산산조각…“패륜아들 고발한다” 母 시위까지

입력 2016-08-08 01:04  



로또 1등에 당첨된 아들과 어머니가 당첨금 분배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지난 5일 오후 경남 양산시청 현관 앞에서 부산에 산다는 한 할머니(79)와 딸 2명이 `패륜아들을 고발한다`며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 할머니는 경기도에서 살던 아들(62)이 지난달 23일 로또 복권 1등에 당첨돼 40억원을 손에 쥔 뒤 가족들을 모른 체하자 아들이 이사 온 양산에서 시위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모습을 찍은 사진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퍼지며 큰 화제를 모았다.

주변인들에 따르면 아들은 로또에 당첨된 뒤 어머니가 사는 부산으로 내려왔다.

이곳에서 여동생 등 가족들은 로또 당첨금 분배 문제를 두고 아들과 갈등을 빚었다.

결국 아들은 가족들에게 떠나겠다고 말한 뒤 양산으로 거주지를 옮겼다.

이에 할머니를 비롯해 가족들은 양산의 아들 집에 찾아가 항의했고, 아들은 이들이 무단으로 주거지에 침입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아들의 로또 1등 당첨으로 사이가 멀어진 가족 관계 때문에 경찰까지 나서 소통이 빚어진 것.

가족들은 할머니가 아들 대신 손주들을 돌봐줬기 때문에 로또에 당첨된 아들이 할머니가 마음 편히 살 수 있는 집 한 채 정도는 마련해줘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아들은 앞으로 가족들에게 일절 대응하지 않겠다는 계획이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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